
한화 허인서가 11일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2025.7.11/뉴스1 © News1 서장원 기자
한화 이글스의 촉망받는 포수 허인서에게 올해 퓨처스(2군) 올스타전은 잊지 못할 날이 됐다. 자신의 생일(7월 11일)날 개최됐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장소도 너무나 익숙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날이다.
허인서는 경기 전 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여 여러 차례 인터뷰를 진행했고, 한밭야구장에 마련된 팬 페스트존에서 팬들을 대상으로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홈구장에서 올스타전을 할 때 나오게 돼 기분도 좋고 설렌다. 많은 팬분 앞에서 경기를 뛰기 때문에 더 준비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북부 올스타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허인서는 2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허인서는 "대전에서 하는 경기라서 그런지 한화 팬분들이 많이 오신 것 같더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홈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프로 4년 차 허인서는 전반기 퓨처스리그에서 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 8홈런, 23타점, 1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20을 기록했다. 역대 3번째 4연타석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허인서는 "6월 들어 성적이 좋아졌지만, (전체적으로) 기복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것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6월 반등을 계기로 어떻게 해야 기복을 줄일지 더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전반기를 돌아봤다.

한화 허인서.(한화 이글스 제공)
1군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첫 1군 출전 경기였던 지난 4월 30일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홈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후 긴 시간 2군에서 경기에 나섰던 허인서는 전반기 막판인 지난 5일 다시 1군에 콜업된 허인서는 선배들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함께 하며 경험치를 쌓았다.
허인서는 "1군에 올라와 경기를 많이 지켜봤는데, 타이트한 경기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를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나서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팀이 선두 경쟁을 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경기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허인서는 2군에서 경기에 많이 나가는 것보다 출전 기회가 줄더라도 1군에 오래 있는 것이 더 낫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차피 야구는 1군에서 해야 한다. 모든 야구 선수의 목표이기도 하다. 나 역시 1군에서 오래 있는 게 더 좋다"고 설명했다.
선배 포수 최재훈과 이재원의 존재도 허인서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허인서는 "두 선배님 모두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2군에 내려갈 때나 인사드릴 때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제가 먼저 다가가지 않아도 선배님들이 먼저 말씀해 주시니 저도 더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것 같다"며 두 선배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후반기에도 최대한 1군에 오래 남아 있는 것이 허인서의 목표다.
그는 "오랜 기간 1군에 남아 가을 야구에서 엔트리에 포함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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