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10년 차 전설’ 손흥민만 남았다. 토트넘의 프리시즌 훈련장에 대표팀 차출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는 가운데, 단 한 명의 상징이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영국 ‘풋볼 런던’은 10일(한국시간) “대표팀 소집 이후 비교적 긴 휴가를 보장받았던 선수들이 대부분 토트넘 홋스퍼 웨이 훈련장에 복귀했다. 하지만 손흥민만은 아직 합류하지 않았다”며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부재를 언급했다.
손흥민을 제외한 대부분의 핵심 선수들은 이미 프리시즌 훈련을 시작한 상태다. 매체는 “현지 시간으로 9일 훈련장에 복귀한 선수들 가운데 크리스티안 로메로, 브레넌 존슨, 미키 반 더 벤,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스티니 우도기, 히샬리송, 파페 사르, 케빈 단소, 이브 비수마, 벤 데이비스, 마노르 솔로몬 등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벤 데이비스는 어느덧 토트넘에서 11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이들과 함께한 스포츠 사이언스팀의 혈액 검사와 체력 테스트 장면은 구단 공식 영상에도 등장했다. 또 다른 눈길을 끈 장면은 톰 페리먼 체력 코치의 등장이다. 그는 새 사령탑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함께 브렌트포드에서 건너온 인물로, 훈련장에서도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호흡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풋볼 런던은 “페리먼 코치의 존재는 프랭크 감독이 브렌트포드 시절의 시스템을 고스란히 토트넘에 이식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프랭크 감독은 이번 프리시즌을 통해 전력 점검과 함께 임대 또는 방출 대상자 선별에 착수할 예정이며, 새롭게 합류한 일본 수비수 다카이 고타도 스쿼드에 포함돼 평가를 받을 계획이다.
토트넘은 11일 공식 채널을 통해 가나 대표 공격수 모하메드 쿠두스의 영입도 발표했다. 구단은 “워크 퍼밋 발급을 조건으로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며 “쿠두스는 등번호 20번을 달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아직까지 프리시즌 훈련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손흥민은 조만간 복귀할 예정이다. 매체는 “손흥민은 가족과의 사전 약속된 일정 때문에 복귀가 늦어지고 있으며, 구단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어느덧 토트넘 입단 10년 차를 맞은 레전드다. 프리미어리그 111골을 기록한 그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팀 내에서 여전히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핵심 전력이다. 단 어느 시점보다 이적설이 많은 시점. 해외 외신에서는 손흥민이 복귀하고 나서 프랭크 감독과 만남을 통해 추후 거취를 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맞이한 두 번째 시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손흥민. 과연 그가 여러 가지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질문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까. 그리고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설 수 있는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손흥민은 또 한 번의 팀 재정비를 이끌 ‘프랭크호’의 다시 구심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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