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18개 폭발' 남자 농구대표팀, 일본에 91-77 완승

스포츠

뉴스1,

2025년 7월 11일, 오후 08:37

11일 오후 경기도 안양 정관장 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이현중이 일본 테이브스 루카의 수비에 맞서 골밑 슛을 던지고 있다. 2025.7.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남자 농구대표팀이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대비 첫 번째 모의고사에서 화끈한 외곽포로 일본을 제압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3점 슛 18개를 터뜨려 일본에 91-77로 이겼다.

한국의 세계랭킹은 53위로, 21위 일본보다 32계단 뒤처져 있는 등 객관적 전력에서 떨어진다. 그러나 2028 LA 올림픽을 겨냥해 세대교체를 단행, 주축 선수들이 빠진 일본을 잡는 저력을 발휘했다.

미국 무대에서 활동하는 이현중은 팀 내 최다 25점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또 다른 해외파' 여준석도 18점을 기록했다. 유기상(19점)과 이정현(17점)도 나란히 3점 슛 5개를 터뜨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는 8월 5일부터 1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2025 FIBA 아시아컵에 출전하는 농구대표팀은 일본, 카타르를 상대로 총 네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13일 오후 2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두 번째 대결을 펼친다. 카타르와 평가전은 18일과 20일에 열릴 예정이다.

11일 오후 경기도 안양 정관장 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여준석이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2025.7.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현중, 안영준, 이정현, 여준석, 이승현을 선발 멤버로 내세운 한국은 1쿼터에서 외곽포 6개를 앞세워 공세를 펼쳤다.

이현중의 3점 슛을 시작으로 이정현, 이승현, 여준석의 외곽포가 연달아 들어가 17-8로 크게 앞서갔다.

문정현의 공격 리바운드 뒤 공을 받은 이정현이 3점 슛을 성공시켜 20-15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한국은 1쿼터에서만 3점 슛 성공률 50% 속에 6개를 넣었다.

좋은 흐름을 탄 한국은 2쿼터 들어 유기상과 이현중, 이정현이 3점 슛을 넣으며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골밑에서 우위를 보인 일본의 거센 반격에 격차가 좁혀졌다. 1분 34초를 남기고 와쿠가와 하야토에게 레이업을 허용, 39-40으로 뒤집혔다.

11일 오후 경기도 안양 정관장 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문정현이 일본 카와시마 유토와 치열한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2025.7.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한국은 곧바로 이현중이 과감한 드라이브 인사이드로 3점 플레이를 펼쳐 42-40으로 재역전했지만, 와쿠가와가 안영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42-42 동점이 됐다.

2쿼터 종료 직전, 한국은 테이브스 루카에게 3점 슛을 내줘 42-45로 밀린 채 전반전을 끝냈다.
한국과 일본은 3쿼터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유기상이 3점 슛 4개를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일본 역시 외곽포로 응수했다.

58-62로 끌려가던 한국은 이현중과 여준석의 연속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여준석은 상대 공격을 블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일본에 자유투 1개를 허용했으나 여준석이 3쿼터 종료 직전 3점 슛을 넣어 67-65, 2점 차 리드를 안겼다.

11일 오후 경기도 안양 정관장 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어깨를 걸고 있다. 2025.7.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한국은 4쿼터 초반 약 3분 40초 동안 일본의 공격을 꽁꽁 묶으면서 12점을 몰아넣었다. 유기상의 2점 슛을 시작으로 이현중의 3점 슛과 골밑 득점, 여준석의 속공 득점, 이승현의 3점 슛이 연달아 터져 79-65, 14점 차까지 벌어졌다.

일본이 조시 호킨슨의 외곽포로 4쿼터 무득점을 깨자, 이정현이 3점 슛을 터뜨려 일본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이정현과 여준석, 이현중이 득점을 올렸고 종료 2분을 남기고 18점 차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rok1954@news1.kr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