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망하게 뭘 이런 걸 찍어~" 박항서 단장, 찜통더위 날리고+월드컵 선전 위해 '커피차' 보냈다[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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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1일, 오후 07:52

[사진] 박항서 단장 / 대한축구협회

[OSEN=용인, 노진주 기자] “민망하게 뭘 이런 걸 찍어~”

대한축구협회(KFA) 2026월드컵지원단장 박항서 전 감독(67)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 한국과 홍콩전 현장을 찾은 미디어 및 스태프들에게 커피차를 쏜 뒤 기념 촬영을 요청하자 한 말이다.

홍명보 감독이 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홍콩과 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

선수들은 무더운 날씨 속 플레이 해야 한다. 이날 한때 최고 34도를 찍었다. 

홍콩전은 오후 8시 킥오프 하지만 경기 한 시간 앞둔 7시에도 여전히 용인 미르스타디움 주변은 상당히 무덥다. 오후 7시 31분 기준 30도다. 

[사진] 박항서 단장이 보낸 커피차

이 대회 경기 전부터 KFA 내에선 찜통더위 속 현장에 있을 근무자를 챙겨야 한단 이야기가 오갔다고 한다. 

KFA 관계자는 “미디어 관계자와 현장 스태프들의 고생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있었다. 이용수 KFA 부회장이 먼저 ‘커피차’ 이야기를 꺼냈다”라고 들려줬다. 

박항서 단장이 이날 가장 먼저 ‘커피차’ 시작을 알렸고, 13일 여자부 한일전 땐 이용수 부회장이 ‘커피차’를 현장에 보낼 예정이다. 

정몽규 회장도 함께 한다. 15일 남자부 한일전 때 커피를 쏜다.

이들 모두 사비로 커피차를 보낸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편 이번 대회에선 대표팀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에게 실전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홍명보호는 앞서 7일 열린 중국과 개막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는데 김봉수, 이호재, 강상윤, 모재현, 서민우, 이승원 등 6명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번 홍콩전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기회를 부여받았다. 중국전과 비교해 선발 11명 모두 바뀌었다. 최종 일본전을 염두에 둔 라인업으로 보인다.

이날 나상호, 이호재가 공격을 맡는다. 서민우, 이승원, 강상윤은 중원을 책임진다. 측면 수비자리엔 김태현, 조현택이 나서고 스리백엔 변준수, 김태현, 서명관이 출격한다. 골키퍼는 이창근. 

조현택, 변준수, 서명관, 김태현(두 명 모두) 5명이 A매치 데뷔 기회를 잡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6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린다. 직전 대회였던 2022년 일본 대회에서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홍콩과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절대 우위다. 22승 5무 2패를 기록 중이다. 1958년 이후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1972년 메르데카컵 무승부 이후 14연승을 달리고 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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