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영입에 나섰다. 단순한 보강이 아니다. 전술과 스타일, 심지어 축구 철학까지 맞아떨어지는 ‘완벽한 적임자’이기 때문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필립 케슬러 기자는 1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주시 중이며, 수비진 개편을 위해 초기 이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데쿠 단장이 두 선수의 압박 능력과 패싱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한스 플릭 신임 감독의 스타일에 김민재는 찰떡이다. 플릭은 전방 압박과 빠른 전환을 핵심으로 삼는 전술가다. 공격적인 수비, 전진 배치, 그리고 라인 컨트롤을 모두 요구하는 시스템에서, 김민재는 이미 나폴리와 뮌헨에서 그 역할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22-2023시즌 김민재는 세리에A에서 나폴리의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전방 빌드업과 피지컬, 수비 커버력은 모두 유럽 정상급 평가를 받았다. 그해 리그 베스트11과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되며 단숨에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이듬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혹사 논란에도 불구하고 2024-2025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일궜다. 뱅상 콤파니 감독 부임 이후 수비의 핵심으로 재조명되며 다시금 중심을 잡았다. 비록 바이에른이 요나탄 타와 베이가를 영입하며 김민재를 매각 대상으로 삼았지만, 정작 그를 진심으로 원한 팀은 따로 있었다. 바로 ‘명가’ 바르셀로나다.
바르사는 현재 수비진 재편에 나섰고, 아라우호의 이적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센터백 보강이 시급해졌다. 데쿠 단장과 플릭 감독 모두 김민재를 전술적으로 이상적인 퍼즐로 보고 있으며, 전진 압박과 후방 빌드업 모두 가능한 ‘완성형 수비수’로 평가하고 있다. 김민재가 바르사 유니폼을 입는다면, 유럽 3대 리그 정복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된다.
세리에A(나폴리), 분데스리가(뮌헨)에 이어 라리가(바르셀로나)까지. 트로피 획득 여부와 별개로, 이 3대 리그에서 모두 주전으로 활약한 아시아 선수는 김민재가 유일하다.
아시아 최고를 넘어, 유럽 무대에서도 레전드 반열을 노릴 수 있는 순간. 바르사가 김민재를 주목한 이유는 명확하다. 실력과 경험, 스타일 모두 바르사에 맞는 진정한 ‘엘리트 센터백’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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