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의 제시 린가드.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의 간판 제시 린가드(33)의 급여 통장이 가압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축구계에 따르면 축구 에이전시인 메이드인 풋볼 정현정 대표가 에이전트 수수료 지급을 요구하며 린가드를 상대로 채권가압류를 신청했다. 이를 서울서부지방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지난달부터 급여 통장에 대한 가압류가 진행됐다.
린가드 소속팀 서울 구단 관계자는 "지난 6월 급여부터 가압류가 들어와 해당 사안을 인지했다. 다만 정현정 대표와 구단이 협의, 급여 지급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조만간 린가드 측 관계자와 메이드인풋볼 측이 만나 관련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린가드가 서울에 입단할 때 이를 주선한 인물로 알려졌다. 당시 정 대표는 린가드의 서울행을 주선하면서 맺은 계약에 따라 수수료로 약 3억6000만원을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연봉 18억2000만원을 받는 린가드의 2년 치 보수의 10%다.
그러나 린가드는 당초 정현정 대표와 대화로 나눈 조건과 실제 계약 조건에 차이가 있다는 이유로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았고, 결국 법적 분쟁으로까지 이어졌다.
축구계에서는 유니폼을 비롯한 각종 판매 수익과 관련한 초상권 등에서 린가드와 정 대표 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린가드는 지난해부터 서울 주장을 맡고 있다. K리그 2년 차인 올해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린가드는 현재 강원도 속초에서 진행 중인 서울 전지훈련에 참여, 시즌 후반기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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