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ERA·다승·탈삼진 1위’ 폰세가 뽑은 1등공신은 54억 포수 “믿어줘서 고마워, 포수로서 뿌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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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1일, 오후 04:40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그 공은 모두 포수 최재훈(36)에게 돌렸다. 

폰세는 올 시즌 KBO리그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특급 에이스다. 18경기(115⅔이닝) 11승 평균자책점 1.95 161탈삼진을 기록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1위를 달리며 트리플 크라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4일 키움전에서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 나선 폰세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키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도 ⅓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빼어난 투구를 했지만 한화는 폰세가 알칸타라와 대등한 투구를 해준 덕분에 2-1로 승리할 수 있었다. 

폰세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7이닝까지 던질 수 있었던 것은 최재훈의 좋은 볼배합 리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끝까지 던질 수 있었다. 최재훈의 볼배합이 아니었다면 끝까지 던질 수 없었을 것이다”라며 포수 최재훈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재훈은 2017년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에 입단해 9년 동안 한화의 주전포수로 활약하고 있다. 2021년 11월에는 한화와 5년 최대 54억원에 FA 재계약을 맺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72경기 타율 3할1푼(155타수 48안타) 1홈런 20타점 19득점 1도루 OPS .824로 활약중이다.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OSEN DB

한화 이글스 최재훈. /OSEN DB

폰세는 지난 3일 NC전 최재훈이 부상을 당한 장면을 돌아보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최재훈은 그날 경기에서 4회 2루타를 터뜨렸지만 2루로 진루하는 과정에서 박민우와 충돌해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최재훈이 교체되고 몇 분 동안 패닉이 왔다”고 말한 폰세는 “곧바로 트레이너에게 가서 최재훈이 괜찮은지 물어봤는데 아니라고해서 더 패닉이 왔다. 알고보니까 농담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앞으로 그런 농담은 절대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며 웃었다. 

최재훈은 “교체되고 나서 나한테 계속 오더라. 계속 괜찮냐고 물어봐서 안 괜찮다니까 염증약을 주고 계속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다음 경기에도 나갈 수 있다고 하니까 폰세가 그제서야 알겠다고 하고 물러났다”며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폰세가 꾸준히 자신의 역할을 언급해주는 것에 대해 최재훈은 “고맙다. 폰세는 안 좋을 때도 스스로 잘 준비를 잘하는 부분이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점수를 많이 주지 않았고 전반기를 잘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면서 “폰세는 폰세만의 힘이 있고 포수를 잘 믿어준다. 나도 그 믿음에 부응해야하기 때문에 서로 얘기를 많이 하고 준비를 한다. 투구를 하면서 고개를 젓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 경기에 2~3번 정도다. 항상 점수를 내줘도 자신의 잘못이라고 한다. 좋은 결과가 있어서 나도 포수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포수 입장에서는 투수가 계속 언급해주면 고맙다”고 말한 최재훈은 “포수는 묵묵히 투수를 이끌어줘야 한다. 내 이름을 언급하지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얘기도 하지만 폰세가 늘 언급을 해줘서 나도 힘이 난다. 더 준비도 열심히 하고 나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폰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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