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축구대표팀 지소연. (대한축구협회 제공)
20년 만에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여자축구 대표팀의 간판 지소연(시애틀 레인)이 '숙적' 일본과 맞대결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지소연은 11일 원주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대한축구협회와 인터뷰에서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일본을 이겨야 한다"면서 "일본이 강팀이기 때문에 도전자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중국전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여자부 아시안컵 초대 대회 우승팀 한국은 이후 단 1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에 한국은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여자 대표팀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한국은 지난 9일 펼쳐진 중국과 대회 첫 경기에서 1-2로 끌려가다가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지소연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승리는 가져오지 못했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보다 위라고 평가된 중국을 상대로 이뤄낸 값진 결과다.
중국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지소연은 "(김)민지가 공을 잡았을 때 나에게 패스해 주기를 원했다. 마침 (민지가) 타이밍 좋게 패스해서 자신감 있게 시도한 슈팅이 좋은 결과로 이뤄졌다"고 득점 상황을 돌아봤다.
한국은 경기 다음 날인 지난 10일 휴식을 취한 뒤 11일부터 다시 훈련에 돌입, 일본과의 2차전을 준비했다. 여자축구 한일전은 13일 오후 8시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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