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선호 기자] 요미우리 자이언츠 다나카 마사히로(36)가 1군에 올라갈 수 있을까?
다나카는 지난 9일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2군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앞선 2경기 4이닝 14피안타 6실점, 5이닝 8안타 4실점의 부진에서 조금은 씻어내는 투구였으나 전반적으로 2군 상대로도 힘겨운 투구를 하기 때문에 아직은 1군 복귀가 요원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년동안 라쿠텐의 간판투수로 활약했다. 2013시즌 24승(무패)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일본시리즈에서 두 번이나 완투쇼를 펼치며 창단 첫 일본시리즈 우승을 안겨주었다. 150km 중후반의 강속구와 140km대 후반의 포크볼에 정교한 제구까지 일본 최고의 투수로 발돋음했다.
2013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2014년 1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달러의 특급대우를 받고 계약했다. 2014시즌부터 6년 연속 두 자릿 수 승리를 따내는 등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며 일본 최고투수의 능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2020시즌 10경기 3승에 그치며 팀을 떠났다.
미국내 이적팀을 물색했으나 여의치 않자 2021년 1월 친정 라쿠텐과 2년 계약을 맺고 NPB에 복귀했다. 당시 일본인 선수 최다액 연봉 9억 엔의 특급 대우를 받았다. 그러나 구위가 수상했다. 23경기 155⅔이닝 4승9패, 평균자책점 3.01의 부진한 성적을 냈다. 2022시즌 9승12패 ERA 3.31, 2023시즌은 24경기 7승11 ERA 4.91로 떨어졌다.
연봉도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2024시즌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여파로 1경기 등판에 그쳤고 시즌을 마치고 라쿠텐을 퇴단했다. 구단이 연봉을 대폭삭감하자 다른 팀을 찾겠다며 친정을 떠나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1억6000만 엔에 이적했다. 구위를 되찾지 못했다. 4월3일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으나 3경기 출전에 그쳤고 1승1패, ERA 9.00으로 부진했다.
5월1일 히로시마전 3이닝 8안타 3실점을 끝으로 2군으로 강등됐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0km대 초반에 그치는 등 구속과 구위, 변화구 구사력까지 모두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1군 승격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아직은 36살의 나이인데도 메이저리그 78승, NPB리그 120승을 따낸 특급투수의 위용을 잃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