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예능 대세’ 김종국이 드디어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다. 무엇보다 철저하게 결혼식을 비공개해 눈길을 끈다.
김종국은 5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비연예인 신부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의 연을 맺었다. 지난달 18일 깜짝 결혼 발표 이후 불과 18일 만에 치러진 초고속 웨딩이다.
이날 사회는 절친 유재석이 맡았으며, 주례와 축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가수로서 김종국이 직접 아내를 위해 세레나데를 불러주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돌기도 했다. 결혼식에는 양가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해 소규모로 진행됐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베테랑 가수의 웨딩치고는 이례적인 ‘철통보안’이었다.
결혼식 전까지 청첩장, 웨딩화보는 물론 신부의 정보조차 일절 알려지지 않아 대중의 호기심은 더 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38살 LA 거주 스타트업 CEO”, “유명 영어강사의 딸이자 대기업 직원” 등 각종 ‘카더라’가 쏟아졌다. 그러나 김종국은 예비신부가 연예계 종사자가 아닌 평범한 비연예인이라는 점만 확실히 했다.
그는 과거 윤은혜, 송지효, 채연, 송가인, 홍진영 등과 크고 작은 열애설에 휘말렸지만 결국 ‘조용한 사랑’을 선택했다. 소속사 측도 “팬카페에 직접 남긴 글 외에는 알려드릴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 8월 31일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에서는 김종국의 결혼 발표 비하인드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김종국은 “제가 이제 장가를 갑니다. 열심히 잘 살겠습니다”라고 담담히 전했고, 멤버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유재석은 “나도 당일에 알았다. 콘서트 관련 부탁인 줄 알았는데 결혼식 사회더라”며 놀라워했고, 지석진은 “입을 다물고 직전까지 얘기 안 하는 모습이 대단하다. 예전에 태어났으면 독립군 했을 것”이라고 감탄했다.
특히 결혼식 당일에도 정보가 철저히 차단되자 네티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진짜 비공개가 이런 거구나”, “하객 인증샷 한 장도 안 뜨는 결혼식은 처음 본다”, “역시 김종국다운 철저함”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또 “그동안 장가 안 가는 줄 알았는데 결국 가네”, “신부가 얼마나 대단한 분이길래 종국이 마음을 빼앗았을까”라며 부러움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예능에서 ‘노총각 아이콘’으로 불리던 김종국은 이제 한 가정의 가장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30년 가수 인생의 또 다른 챕터를 써 내려갈 그의 앞날에 팬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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