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7첩 반상으로 뉴욕을 매료시킨 K-기사식당이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에 떴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6회에서는 미국 뉴욕 중심가에 위치한 기사식당을 찾았다. 방송인 기안84가 지난해 뉴욕 마라톤 참가 직후 방문하면서 국내에서도 유명해진 이 식당은 가장 한국적인 맛과 감성으로 현지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개업 1년 만에 '뉴욕 핫플레이스'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기사식당의 자료화면이 등장하자마자 전현무는 "여기 대박이야. 미국 사람들이 줄 서서 먹어. 기안84도 웨이팅 했다더라!"라며 식당의 뜨거운 인기를 증언했다. 기안84뿐만 아니라 배우 스티븐 연, 제이크 질렌할,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 등 글로벌 셀럽들도 이곳을 방문한 것을 알게 된 MC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윤준우 대표를 비롯한 기사식당의 창립 멤버 4인방은 출근하자마자 각자의 포지션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기사식당 어벤져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전원 MZ세대의 젊은 피로 구성된 만큼 남다른 에너지와 텐션으로 손님을 응대했다.
특히 타임머신을 타고 20세기 한국에 온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기사식당의 레트로 인테리어가 MC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뻐꾸기시계를 추가로 구하고 있다는 경영진의 이야기에 전현무는 "그거 우리 집에 있다. 내가 들고 갈게"라며 뻐꾸기시계 제공을 약속했고, 기사식당 프리패스까지 얻어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기사식당의 푸짐한 한식 7첩 반상이 화면에 등장하자 MC들은 "먹어보고 싶다", "맛있겠다"라며 군침을 삼켰다. 여기에 감자탕, 돈가스, 제육볶음, 오징어볶음 등 알찬 메인메뉴에 현지 손님들은 모두 만족감을 드러냈고, 식사를 마친 후에는 율무차, 코코아 등 추억의 자판기 음료로 입가심하며 완벽한 K-기사식당 풀코스를 체험했다.
경영진은 브레이크타임에도 쉬지 않고 직원들에게 한국 문화를 교육시키며 철저한 준비성을 드러냈다. 윤준우 대표가 한국의 술 문화를 가르치며 다소 올드한 건배사를 사용하자 전현무는 "이제는 '박보검'이다. 박수를 보냅니다. 검나(겁나) 수고한 당신께"라며 새로운 건배사를 제시해 녹화 현장을 썰렁하게 만들었다.
개업 1주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영진 4인방은 스페셜 메뉴 떡국을 손님들에게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윤준우 대표는 가래떡을 직접 만들자고 제안하며 동료들을 당황시켰고, 박세리 역시 "떡 만드는 게 쉽지 않을 텐데"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드디어 밝아온 개업 1주년 당일, 윤준우 대표는 손님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작두까지 마련해 회심의 가래떡 절단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개업 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윤준우 대표의 어머니도 기사식당을 찾은 가운데, 손님들은 처음 먹어보는 떡국과 처음 경험해보는 가래떡 절단 체험에 폭발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열심히 준비한 이벤트가 대성공하자 경영진은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어렸을 때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 1.5세대 윤준우 대표는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본인의 길을 꿋꿋하게 개척해왔다. '한국'에 미친 덕분에 뉴욕 한복판에서 기사식당을 운영하게 됐고, 끊임없는 연구와 다양한 도전 그리고 동료들과의 끈끈한 팀워크가 있었기에 뉴욕에서 가장 잘 나가는 식당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
한편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을 이룬 월드클래스 한국인들의 삶과 철학, 열정을 조명하는 휴먼 리얼리티 예능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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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크레이지 리치 코리안'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