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하영 기자] ‘내 아이의 사생활’ 도경완이 AI로부터 굴욕을 맛 봤다.
20일 방송된 ENA 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이하 ‘내생활’)에서는 어른 없이 친구들끼리만 떠나는 도도남매 연우와 하영이의 홍콩 여행기가 펼쳐졌다.
이날 도도남매는 연우의 소꿉친구이자 유일한 여사친 예하와, 예하의 동생이자 하영이의 친구인 서하, 그리고 연우와 유치원 때부터 7년 지기 친구인 재원이까지 합류해 부모님 없이 홍콩으로 우정 여행을 떠났다.
이재원은 “연우를 언제 처음 만났냐”는 질문에 “영어 유치원 다닐 때 같이 놀게 되면서 그때 연우를 처음 만나게 됐다”라고 밝혔다.
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 모인 아이들은 각자 필요한 준비물을 점검한 가운데 연우 못지 않은 계획형 스타일인 재원이는 “주식 보듯 봐야 한다”라며 홍콩의 명소 장단점부터 환율까지 조사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연우는 AI를 활용하여 조사하려 했다. 홍콩에 대해 질문하기 전 그는 “요즘은 AI가 다 지배하고 있다. AI한테 물어볼까?”라며 AI에게 아빠 도경완에 대해 물었다.
처음에 AI가 도경완을 ‘두경완’으로 알아 듣자 답답해했고, 예하가 ‘도경완’ 이름을 한 글자씩 설명해 되물었다. 드디어 알아 들은 AI는 “응 알지. 도경완 K본부 출신 장윤정 남편. 현실 육아계의 조용한 강자. 그 정도는 알지”라고 정의를 내렸다.
스튜디오에서 도경완은 “잠깐만 나의 직업은 장윤정 남편이다. 방송인이 아니라”라고 발끈했다. 이에 이현이는 “그리고 또 있다. 육아계의 강자”라고 덧붙였고, 장윤정은 “그것도 조용한”이라며 “이래서 AI하는 구나”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부모님 없이 첫 여행을 시작한 아이들은 홍콩 공항에 도착하자 많은 사람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재언이는 “좀 긴장했다. 앞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리고 했고, 예하는 “공항에서 많은 사람이랑 넓은 공항을 봤을 때 잘할 수 있을지 걱정됐다”라고 털어왔다. 반면 하영이는 “무섭지 않았다. 오빠, 언니들이 있으니까”라고 해맑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우는 “애들아 일단 환전하자”라며 당황하지 않고 친구들을 이끌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제가 당황하면 친구들도 당황할 거 같아서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했다”라고 말했다.
그것도 잠시, 연우는 환전을 위해 ATM 앞에 섰지만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해 위기를 맞았다. 연속 2번이나 틀린 가운데 장윤정은 “계속하면 막히는 거 아니냐”라고 했고, 도경완도 “3번 틀리면 못 쓸 것”이라고 걱정했다.
마지막 기회를 앞두고 연우는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다행히 ATM으로 환전 성공했고, 총무 담당인 예하가 돈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한국어보다 영어를 먼저 배웠다는 재원이는 수준급 영어 실력을 발휘해 옥토퍼스 카드부터 지하철 환승 노선을 알아내기도 했다. 그리고 연우는 무려 노선 4개가 겹쳐 복잡한 홍콩역에서 침착하게 갈아탈 노선을 찾아 안내했다.
한편, 연우는 힘든 여정에도 잘 따라와준 하영이에 “컨디션 괜찮아? 잘 따라와줘서 고마워”라며 오빠미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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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내 아이의 사생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