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 "MC전현무, 잘못NO" 외쳤는데.. 이준혁과 '훈훈' 엔딩에도 '비난ing'

연예

OSEN,

2025년 7월 20일, 오후 11:22

'이준혁→이준영 해프닝' 훈훈하게 끝난 줄 알았는데... 전현무에 쏟아진 비난 어쩌나

[OSEN=김수형 기자] 배우 이준영이 ‘이준혁’이 될 뻔했던 시상식 해프닝이 의외의 방향으로 논란을 키우고 있다. 주인공인 이준영과 이준혁은 서로의 이해와 배려로 유쾌하게 마무리했지만, 정작 일부 팬들의 과도한 반응이 사회자 전현무를 둘러싼 책임론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1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업비트 인기스타상’ 수상자로 배우 이준혁이 호명됐지만, 현장에서는 이름이 비슷한 배우 이준영이 무대에 오르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혼란스러운 순간, 사회자 전현무는 “이준영 씨도 인기스타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준혁 씨가 인기스타였습니다. 제가 발음을 정확히 했어야 했는데…”라고 상황을 수습했다.

이준영은 곧 무대에서 내려와 이준혁에게 트로피를 넘기며 포옹했고, 이준혁 역시 유쾌한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었다. 이후 이준영은 “현장에서 잘 안 들려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해버렸다”며 SNS를 통해 사과했고, 이준혁도 “준영아 덕분에 재밌었다. 너무 신경 쓰지 마. 다음에 밥 한번 먹자”고 화답했다. 해프닝은 보기 드물게 따뜻한 마무리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논란은 의외의 방향으로 흘렀다. 이준영 팬덤의 일각에서 “전현무가 발음을 부정확하게 해 혼란을 초래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댓글이 전현무 SNS에 쏟아졌다. 일부는 “이준영을 조롱한 어투였다”고 주장하며 그의 태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많은 시청자들은 "되짚어 보면 전현무는 정확히 '이준혁'이라고 발음했고, 단지 현장 소음과 긴장 속 착각이 빚은 해프닝"이라며 지나친 팬심에 우려를 표했다. 특히 함께 MC를 맡은 신동엽조차 “30년 넘게 시상식 진행했지만 오늘이 가장 재밌었다”며 웃어 넘긴 만큼, 오히려 너그러운 태도가 돋보였다는 평이다.

당사자인 이준영은 19일 팬미팅 현장에서도 이 사안을 다시 언급하며 “MC가 잘못한 게 아니다. 전적으로 제 실수”라고 단호히 밝혔다. 팬미팅 진행을 맡은 하지영이 “전현무 씨가 잘못했다”는 농담을 던지자, 이준영은 연신 손사래를 치며 “아니다, 아니다”라고 민망함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준영은 시상식 도중, 생중계 중 광고 시간에도 이준혁에게 찾아가 거듭 사과했고, 시상식 마지막 단체 무대에서도 "선배님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라며 애정 어린 인사를 전했다. 이에 이준혁 역시 “나도 AAA 때 같은 실수 한 적 있다. 우리 인연인 것 같다”는 말로 훈훈하게 화답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의 비난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고, 전현무는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자신을 지지하는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간접적으로 심경을 내비쳤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억울한 해명조차 못하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사실상 해프닝의 본질은 단순한 착각과 오해였으며, 그 순간을 유연하게 수습한 배우들과 MC의 대처는 칭찬받아야 마땅했다. 하지만 팬심이라는 이름 아래 쏟아진 날 선 반응은 당사자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화해조차 가려버린 채 엉뚱한 이에게 책임을 씌우고 있다. 물론 생방송에서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중요한 건 그 이후의 태도다. 이준영과 이준혁은 이 점을 누구보다 잘 보여줬다. 팬들도 때로는 배우들의 성숙함을 닮아, 지나친 ‘과잉 보호’보다는 상황을 웃으며 넘길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지 않을까 되짚어본다./ssu08185@osen.co.kr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