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 사과→이준혁 웃음'…그런데 왜 전현무가 욕먹나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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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20일, 오후 04:45

[OSEN=최이정 기자]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벌어진 ‘이름 해프닝’이 당사자들의 유쾌한 대처로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일부 팬들의 과도한 반응으로 인해 엉뚱한 이가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시상식에서 업비트 인기스타상 수상자로 배우 이준혁이 호명됐지만, 이름이 비슷한 배우 이준영이 무대 위로 올라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곧 상황을 파악한 이준영은 민망한 웃음을 지으며 무대를 내려왔고, 이준혁과 자연스럽게 포옹을 나누며 자리에 앉았다.

이에 사회자 전현무는 “발음이 부정확했다. 저도 순간 헷갈렸다”고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시청자들 또한 생방송에서 벌어질 수 있는 소소한 실수로 이해하며 웃어넘겼다. 오히려 같은 자리에 있던 신동엽은 “30년 넘게 시상식을 해봤지만 오늘이 가장 재밌었다”고 전하며, 이준영의 자연스러운 대처에 박수를 보냈다.

이후 이준영은 SNS를 통해 “현장에서 잘 안 들려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해버렸다”며 정중한 사과를 전했고, 이준혁 또한 “나도 AAA 때 같은 실수 했다. 덕분에 재미있었다”며 따뜻하게 받아들였다. 두 사람은 “다음에 밥 한번 먹자”는 메시지까지 주고받으며 해프닝을 유쾌하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문제는 일부 팬들의 과도한 반응이다. 전현무의 발음이 실수였다는 이유로 그의 SNS에 항의성 댓글이 쏟아졌고, 급기야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방송을 다시 들어보면 전현무는 정확히 ‘이준혁’이라고 발음했고, 혼란은 단순한 현장 소음과 긴장 속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인 이준영조차 이날 팬미팅에서 “MC가 잘못한 것 아니냐”는 말에 손사래를 치며 “아니다. 전부 제 잘못이었다”고 말해 오히려 상황을 정리했다. 이어 “준혁이 형은 원래 알고 지낸 사이”라며, 시사회와 통화를 통해 인연이 있었다는 사실도 전하며 웃음을 안겼다.

[OSEN=이대선 기자]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레드카펫 및 포토월 행사가 1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br /><br />청룡시리즈어워즈는 2022년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된 오리지널 스트리밍 시리즈를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이다. 사회는 전현무와 임윤아로 4년 연속 호흡을 맞춘다.<br /><br />방송인 전현무가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5.07.18 /sunday@osen.co.kr

분명 생방송에서 벌어질 수 있는 유쾌한 해프닝이었고, 배우들 역시 넓은 마음으로 상황을 수습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의 일방적인 비난은 되려 당사자들의 민망함을 키우고, 잘 마무리된 사건에 불필요한 논란을 덧붙이는 꼴이 되고 있다.

‘누군가를 탓하기보단 웃으며 넘어가는 여유’, 배우들이 보여준 성숙함에 팬들도 조금은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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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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