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혜영 기자] 한상진, 박정은 부부가 신혼여행 중 큰 위기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이하 아형)에는 스포츠 스타와 배우 부부 특집으로 한상진과 농구 감독 박정은 부부, 배우 왕지원과 발레리노 박종석 부부가 출연했다.
한상진은 “우리는 싸움을 하면 큰일 난다. 유혈 사태 직전까지 간다. 나보다 힘이 더 셀 때도 있다. 용병 막던 사람이라. 몸이 부딪히면 진짜 세다. 우리가 신혼 여행을 길게 갔다. 로드 트립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셀린 디온 쇼를 예매했다. 라스베이거스 호텔은 희한한 게 거울이 없다. 오직 화장실에만 있다. 정은이는 신혼여행에서 첫 쇼를 보러 가니까 예쁘게 입고 싶은 것이다. 정은이랑 나랑 결혼 전까지 실제로 만난 게 10번 정도밖에 안 된다. 화장실도 못 튼 상황이다. 내가 큰 볼일을 보고 있는데 와서 계속 옷을 갈아입는 것이다. 아직 안 친한데 불편하지 않냐”라며 당황스러웠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수근은 “안 친한데 신혼여행을 갔냐”라고 농담을 건넸다.
한상진은 “들어오지 말라 그랬더니 계속 왔다 갔다 하더라. 정은이가 나가고 내가 보고 있던 책을 바닥에 던졌다. 탁 소리가 났다. 정은이가 ‘던졌어?’ 이러는 것이다. 내가 ‘아니? 떨어졌는데?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상진은 “‘너 벌써 폭력성을 보이면 같이 살 수 없다. 헤어지자’ 하더라. 신혼여행 첫날. 밖에서 짐을 싸는 소리가 들리더라. 순간적으로 침대를 봤는데 여권, 지급이 든 힙색이 있더라. 순간적으로 이걸 가진 사람이 승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걸 잡고 방 밖으로 튀었다. 아내도 열받으니 문을 잠갔더라”라고 일촉즉발인 상황을 설명했다.
한상진은 “셀린 디온 쇼가 생각나서 방으로 갔더니 ‘안 가! 너랑 끝났어! 헤어져’ 하더라. 보안 요원이 막 뛰어오더라. 무슨 일이냐고 하길래 아내가 안에서 슬퍼하고 있다고 했다. 카지노에서 돈을 잃었냐고 묻길래 순간적으로 머리가 돌아서 엄청 잃었다고 했다. 보안요원이 총을 꺼내더라. 아내가 안에서 보고 있던 것이다. 문이 조금 열리더니 ‘너만 들어와’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한상진은 “들어가서 여권 주고 무릎 꿇었다. 다시는 안 던지겠다고 각서를 썼다. 이후에도 보름 동안 40번은 싸운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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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아는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