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천만 유튜버 쯔양을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 2명에게 검찰이 각각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구창규 판사 심리로 열린 30대 여성 A씨와 20대 여성 B씨의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혐의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검찰은 갈취 금액이 중대하고 범행이 가볍지 않지만 두 사람 모두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두 사람에 각각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했다.
두 여성의 변호인은 "우발적 범행이었을 뿐 처음부터 피해자에게 해악을 가할 의사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들이 깊이 반성하고 있으니 선처해달라"고 했다.
최후진술에서 30대 여성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호소했고, 20대 B씨는 "깊이 뉘우치고 있고, 앞으로 다신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며 용서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내달 20일 선고를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쯔양은 지난해 7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3년 전, 전 소속사 대표가 여성 2명(A, B씨) 이야기를 꺼내면서 '협박하고 있다'고 했다. 내 돈으로 입을 막자고 했고, 어쩔 수 없이 PD님이 대신 나가 2명을 만나서 2년간 2억 1,600만원을 주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여성은 2021년 6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쯔양 측을 협박해 유튜브 채널 PD로부터 2억 1,6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한편 쯔양의 공갈 사건에 연루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유튜버 카라큘라는 최근 자숙을 마치고 복귀를 선언했다.
카라큘라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새 영상을 올리고 "광대로서 본분을 망각하고 주인인 대중에게 실망을 안겨드렸다.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는 말보다 행동으로 책임지겠다"며 "반성과 책임의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기존 채널명을 ‘카라큘라 애니멀 레스큐’로 변경하고, 유기동물 구조 및 보호와 관련된 콘텐츠로 활동을 이어가겠다. 수익 창출은 현재 정지된 상태이며, 후원 계좌 개설 계획도 없다. 모든 업보는 온전히 제가 책임지고 묵묵히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당시 카라큘라는 지난해 8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부 콘텐츠 제작자들이 '렉카 연합'이라 불리는 집단을 형성해 유튜버 쯔양의 과거사를 빌미로 협박하며 금전을 요구했다는 폭로가 알려지며 파문이 일었다. 카라큘라는 해당 사건에 공갈방조 혐의로 입건돼, 지난 2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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