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8개월 만의 근황…잡지 ‘사상계’ 들고 조용히 전한 메시지
[OSEN=김수형 기자] 배우 정우성이 8개월 만에 전한 근황이 조용한 울림을 안기고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아닌, 한 권의 책을 통해 전한 그의 행보에 팬들과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최근 문학평론가 함돈균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배우 정우성이 지성지 ‘사상계’의 정기구독자가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55년 만의 복간을 응원하며 정우성 배우가 ‘사상계’ 정기구독자가 되어주셨다”고 밝히며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 정우성은 꾸밈없는 수더분한 차림에도 특유의 분위기와 존재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조용한 공간에서 ‘사상계’를 들고 있는 그의 모습은 마치 한 편의 화보처럼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상계’는 1953년 고(故) 장준하 선생이 창간한 이후, 1970년 폐간될 때까지 한국 현대 지성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상징적인 잡지다. 최대 발행 부수 10만 부를 기록하며 당시 사회적 담론의 중심에 있었던 매체로, 이번 복간은 55년 만에 다시 지성의 불씨를 되살리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우성의 이번 근황은 지난해 11월 청룡영화상 참석 이후 약 8개월 만에 전해진 것. 특히 올해 초 모델 문가비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출산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처음 공식적으로 포착된 모습이라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당시 문가비는 SNS를 통해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싶다”며 극비리에 출산한 사실을 고백했고, 이틀 뒤 정우성이 아이의 친부임을 인정하며 “결혼은 하지 않지만, 아이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가비 역시 “두 사람 모두의 선택이었다”며 아이에 대한 진심 어린 각오와 책임을 강조한 바 있다.
정우성은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조용히 시간을 보내왔으며, 이번에 공개된 ‘사상계’ 정기구독 사진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배우로서, 또 한 명의 시민으로서 깊이 있는 시선을 유지하는 그의 행보에 대중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개월의 침묵을 깨고 돌아온 정우성. 그의 조용하지만 묵직한 한 걸음이 또 한 번 많은 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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