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슈돌' 김준호 "둘째 정우, 상위 1% 영재 판정? 펜싱하기엔 짧아"(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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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7일, 오전 05:00

[OSEN=하수정 기자] 잠시 느슨해진 육아 예능계 기강을 제대로 잡으면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의 N차 전성기를 이끄는 김준호와 우형제. 삼부자를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인기가 대단하다. 꽃미남 아빠 김준호의 예능감은 물이 올랐고, 왕자님 첫째 은우는 의젓한 형으로 성장했으며, 귀여운 둘째 정우는 말문이 트이면서 그야말로 '하드캐리' 중이다. 특히 정우는 지난달 TV-OTT 비드라마 부문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2주 연속 10위권 안에 등극하며 최연소 화제의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은우도 2023년 48주 차 '예능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 3위에 오른 바 있다.

'슈돌'은 2013년 처음 방송된 이래 13년 동안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얼마 전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제14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아 '국민 육아 예능'의 위엄을 보여줬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펜싱 선수 김준호는 2022년 8월 어린 은우와 첫 출연했고, 벌써 햇수로 4년 차를 맞았다. 당시에는 정우가 태어나기 전이었고, 어느 덧 '슈돌' 내 최고참 가족이 됐다.

최근 OSEN이 김준호의 집에서 전 국민의 힐링 베이비 은우·정우 형제를 직접 만났다. 다음 날 '슈돌' 촬영을 위해 집안 가득 관찰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는데, 우형제는 카메라가 친구처럼 익숙한 지 개의치 않고 놀기 바빴다.

바쁜 스케줄로 얼굴살이 쏙 빠진 김준호는 "살이 확 빠졌던 적이 있는데, 그 이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더 찌진 않더라"며 "일부러 유지하는 건 아닌데 본업, 방송 등 스케줄이 힘드니까 살이 안 찐다. 대신 살이 빠져서 화면에는 얼굴이 더 잘 나오는 것 같다"며 웃었다. 

김준호는 개인적인 목표, 그리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이른 국가대표 은퇴'를 선택했다. 현재 화성시청 펜싱팀 최연소 코치로 활약 중이며, 예능 '슈돌'을 비롯해 다양한 방송, 주말에는 육아까지 병행하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선 펜싱 해설 위원으로 변신해 'AI 로봇 해설'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요즘 쉬는 날이 없다. 주말은 촬영하거나 아이들을 봐야하고, 평일에는 본업 한다. 요 근래 온전하게 쉬는 날이 거의 없었다"며 "힘들긴 하지만, 선수 때부터 은퇴하면 하고 싶었던 게 있었다. 근데 그 일은 지금 안 하면 안 되는 것들이다. 일을 벌놨는데 안 하면 아내가 잔소리하니까.(웃음) 지금 아니면 안 된다"며 "내가 코치를 하면서 그 시기 때, 그 나이 때, 해야 되는 게 있다. 미래를 위해서, 하고 싶은 게 있어서 지금 해야 되기 때문에 힘들어도 한다. 계획한 게 있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돌'은 평생을 운동선수로 살아온 김준호의 첫 예능 도전이었다. "내가 처음 했던 방송이고, 아이들도 같이 해서 무거운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렇게 하다 보니 나도 카메라와 조금씩 친해졌다. 다른 방송과 비슷한 환경이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확실히 부담이 덜했다"며 "작가님, 제작진 분들과의 관계도 좋았다. 처음 호흡을 맞췄던 분들과 여전히 같이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삼부자의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예전에도 그랬지만, 펜싱 선수가 아니면 은우·정우 아빠로 알아봐 주시고, 어딜 가더라도 그런 말씀을 해주신다. 경기 관계자를 만나도 아이들 얘기를 하시더라"며 "프로그램 섭외도 다양하게 오는데 다 하진 못한다. 지금은 10월 전국 체전 준비에 집중해야 하고, 한 달에 2번씩 경기를 나가야 한다. 본업이 제일 중요하고, 펜싱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그것만 해도 한 달이 훌쩍 지나간다"며 바쁜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슈돌'에서는 정우의 '상위 1% 체육 영재 판정'이 큰 주목을 받았다. 김준호와 정우가 전문적인 성장센터를 방문한 가운데, 막내 정우가 '상위 1% 천재적 운동 DNA'를 확인한 것. 전문가는 "13년간 거의 9만명 이상 아이들의 데이터를 봤을 때, 정우는 상위 1%라고 생각한다. 코어력, 협응력, 자신감, 민첩성, 순발력, 키, 몸무게 등 그냥 1%라고 볼 수 있다"고 감탄했다. 

김준호는 "펜싱이 아니더라도 주변에서 지인들이 다른 운동은 꼭 시켜보라고 했다. 만약 운동을 한다면 실내 스포츠보단 야외 스포츠가 어떨까 싶다"며 "현재로선 골프가 좋을 것 같다. 펜싱을 하기에는 뭔가 짧고 땅땅하다"며 아들을 냉정하게 판단했다.

"아니, 아직 25개월인데 우리 정우를 너무 빨리 판단하는 것 아니냐?"는 서운함 가득한 질문에 "길쭉한 애들은 진작에 길다. 영재 1%, 상위 1% 다 의미 없다"며 "정우는 약간 은우 어릴 때와는 다르다. 아직까지 내가 보기에는 펜싱 쪽 비율은 아니"라며 공룡 인형과 노는 아들을 단호하게 분석했다.

"일단 두 아들이 운동선수가 되기 위해선 먼저 아빠의 기준점과 합격선이 굉장히 높을 것 같다"는 말에 김준호는 "당연하다"며 "운동을 하고 싶어 하면 테스트를 볼 순 있지만, 내가 따로 서포트 하는 건 없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 hsjssu@osen.co.kr

[사진] '슈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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