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피해 중에도 1천만 원 기부… 헬스장 폐업 소식에 더 짙어진 ‘양치승의 선한 영향력’
[OSEN=김수형 기자]김우빈, 성훈, 한효주 등의 전담 트레이너로 이름을 알린 방송인 겸 피트니스 트레이너 양치승이 결국 운영 중이던 헬스장의 폐업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불과 몇 달 전, 그는 전세 사기 피해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서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를 실천해 ‘선한 영향력’의 본보기가 됐던 인물이다.
양치승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운영 중이던 헬스장 ‘바디스페이스’가 오는 25일부로 영업을 종료한다”며 폐업 사실을 공식화했다. 그는 “회원분들의 환불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며, 혹시 문자나 연락을 받지 못한 분들은 전화주시길 바란다”며 끝까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폐업은 단순한 운영난 때문만은 아니었다. 양치승은 앞서 지인의 소개로 입점한 헬스장이 실제 건물주가 아닌 제3자와 계약된 상태였던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고, 이에 따라 강남구청으로부터 퇴거 명령을 받았다. 20년 임대계약이 체결된 공간이라는 설명을 믿고 전세 보증금 4억 원을 들여 입주한 양치승은 주택담보대출까지 감행했지만, 사실상 전세 사기 피해를 입은 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치승은 지난 4월, 울산·경북·경남 등 산불 피해 지역의 복구를 위해 1,000만 원을 기부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힘든 시기였지만, 더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싶었다”며 “100억 기부를 목표로 더 열심히 살아가고 싶다”고 다짐해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던 양치승에게 네티즌들은 “진짜 멋진 사람”, “이런 사람이 잘 되어야 한다”, “힘내세요 관장님” 등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편 양치승이 공개한 헬스장 내부 영상에는, 그가 직접 폐업 공고문을 붙이는 모습이 담겨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했다. 체육관 곳곳에 회원들을 위한 안내 문구를 남긴 그는 끝까지 책임과 진심을 다한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힘든 시기에도 선한 영향력을 실천했던 양치승. 비록 지금은 폐업이라는 아픔을 겪고 있지만, 그가 다시 웃을 날을 많은 이들이 응원하고 있다./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