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엑스 루나, 故설리 떠난후 5년간 심적 고통.."포기하려했다" 은퇴 생각도 [핫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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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5일, 오후 06:37

[OSEN=김나연 기자] 에프엑스 루나가 故설리가 세상을 떠난 뒤 5년이라는 시간동안 힘들었던 심경을 전했다.

15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서는 뮤지컬 '맘마미아'에서 모녀 호흡을 맞춘 뮤지컬배우 최정원과 에프엑스 루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두 사람은 실제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감동을 안겼다. 루나는 "힘들 때마다 나를 잡아준 어머니"를 주제로 이야기를 꺼냈고, "저의 사랑이자 저의 정신적 지주이자 저의 좋은 선생님이자 저의 좋은 친구인 저희 어머니다"라고 어머니를 향한 깊은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이를 들은 엄지인 아나운서는 "루나씨가 정말 어릴때 데뷔해서 많은 일을 겪었지 않냐"고 안타까워했고, 김재원 아나운서 역시 "사실 아이돌 일이 보통 일이냐. 이런저런 힘든 순간도 많다"고 말했다.

엄지인 아나운서는 "몸도 힘들지만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 정말 많죠"라고 물었고, 루나는 "네. 사실 제가 조금 오래 많이 아팠었다. 그래서 한 25살때부터 한 서른살까지 조금 많이 아팠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거의 사람들을 아무도 못 만나고 점알 숨쉬고 눈뜨면 일하고 집에서 좀 쉴수 있으면 쉬고 이것만 반복했을때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때 저희 어머니가 옆에서 저희 친언니와 함께 모든 스케줄을 다 같이 동행하셨다. 제가 그때 혼자 있으면 안 됐어서 그래서 조금 같이 케어를 함께해주셨다. 그래서 제가 정말로 아이돌, 가수, 뮤지컬이라는 직업을 포기하려 했다. 이건 내 길이 아닌 것 같다, 더 이상 난 이걸 할 자격이 없는 것 같다 했다"고 너무 힘들어 은퇴까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어머니께서 그때 '언제든지 네가 돌아올 곳이 여기 있으니까 조금 실패하면 어때, 부족하면 어때 조금 더 네가 하고싶은거 도전해보고 네가 하고싶은거 다 하고 그리고 포기도 그때해봤으면 좋겠다' 이렇게 하셔서 저는 정말 어머니 말씀 덕분에 그 5년이라는 시간을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디고 지금 이렇게 건강하게 잘 일어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김재원 아나운서는 "돌아와주셔서 고맙다"며 격려해 감동을 더했다.

에프엑스 출신 배우 故설리는 지난 2019년 10월 14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25세. 루나는 설리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거쳐 2009년 4인조 걸그룹 f(x)로 데뷔, 설리가 팀을 탈퇴한 2015년까지 6년간 동고동락하며 활동을 펼쳤다. 그런 만큼 루나는 故설리의 사망 후 여러차례 그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 왔다.

당시 뮤지컬 '맘마미아'에 출연중이었던 루나는 故설리의 비보가 전해진 당일 예정된 공연 일정을 취소하고 빈소를 찾았다. 이어 "우리 예쁜 설리야 이제야 글을 올린다. 언니는 니가 있어서 많이 웃기도 많이 울기도 했어 우리 참 많이 싸웠지 ..? 언니가 더 못챙겨줘서 더 많이 사랑해주지 못해 미안해. 예쁜 하늘에서 예쁜 우리 설리 더 밝게 빛나길 기도할게. 언니가 정말 많이 사랑해 말로 표현할수 없을 만큼 고마워. 넌 정말 사랑스런 아이였고 어른스런 내동생이였어. 사랑한다 설리야. 정말 많이 사랑해"라고 추모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2020년 3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루나는 설리의 사망 당시를 떠올리며 "소식을 듣고 바닥에 주저 앉아서 엉엉 울었다. 소리 지르면서 울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뿐만아니라 설리가 사망 전 자신에게 연락을 하기도 했다고. 그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반말을 했다. 내가 너무 보고 싶다고 하더라. 오래 참고 참다가 보낸 메시지라는 게 느껴져서 언니로서 너무 미안했다. 내가 먼저 다가가서 얘기할 걸, 사랑한다고 더 해줄 걸"이라고 눈물을 쏟았다. 또 오랜시간 악플 등으로 우울증을 앓아왔으며, 쌍둥이 언니와 함께 살며 가족의 사랑으로 아픈 시간을 극복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아니라 루나는 같은해 12월 에프엑스 멤버들과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우리의 장난꾸러기 시절 너무 즐거웠다. 에프엑스 그리워 보고 싶다"고 애틋함을 드러내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아픔을 이겨내고 활기를 되찾은 근황을 전하면서 많은 이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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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K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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