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등장만으로도 몰입을 일으키는 드라마 퀸. 이유영이 ‘서초동’ 특별출연으로 극에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 14일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에 이유영이 안주형(이종석 분) 변호사의 전 여자친구 박수정 역으로 특별출연하며 극 중 파장을 일으켰다. 박수정은 주형에게 큰 상처를 주고 이별한 전 연인으로 어쏘 5인방 사이 일명 ‘크리스탈 박’으로 불리며 주형 앞에서는 직접 언급조차 불가한 인물이었다. 그런 그가 이혼소송 피고인으로 주형과 마주했다. 안주형은 원고의 변호인.
박수정(이유영 분)은 서글픈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법정에서 주형과 마주했다. 불행한 결혼 생활을 주형 앞에 낱낱이 펼쳐 보이는 비참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수정의 감정에 주형의 눈빛도 함께 흔들렸다. 남편의 폭행과 폭언을 근거로 내세웠지만 주형 앞에 직접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수정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주형에게 인사조차 못 건넨 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수정의 모습은 더욱 유약하게 느껴지며 심적인 고통과 상처를 가늠하게 했다. 두 차례의 재판에 이은 조정 절차에서 다시 마주한 주형에게 수정은 원망의 목소리를 내기도. 들키고 싶지 않은 아픈 가정사를 꺼내 보인 수정의 아픔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수정의 등장은 극에도 주형의 마음에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흔들림 없던 주형이 분노하는 순간이 찾아왔고, 희지(문가영 분) 역시 수정을 신경 쓰기 시작하며 감정의 균열을 일으켰다.
이유영은 극을 뒤흔드는 전 연인의 등장을 파급력 있게 그려냈다. 주형과의 행복했던 과거부터 비참한 현실까지 눈빛만으로도 감정을 전했고, 다른 이들의 마음까지 뒤흔들어 냈다. 섬세하고도 여린 감정을 아프게 그려내는 이유영의 디테일한 열연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데 힘을 더하며 특별출연의 의미를 더했다. 이종석과의 케미 또한 빛났다. 연인 시절 예쁜 사랑을 이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도 아련하게 전해졌기에 현재의 두 사람이 마주 선 모습이 더욱 가슴 아프게 전해졌다. 두 배우의 연인 케미스트리가 감정 이입을 배가시키며 그들의 서사 또한 궁금하게 만들었다.
’서초동‘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tvN을 통해 방송된다. 한편, 이유영은 현재 드라마 ’프로보노‘ 촬영에 한창이다. 또 다른 변호사들의 이야기에서 선보일 이유영의 새로운 연기 변신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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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