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브 'S라인'
지난 11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S라인' 1~2화에서 아린은 기존의 밝고 상큼한 이미지를 완전히 지운 채 전혀 새로운 얼굴로 시청자 앞에 섰다.
극 중 아린이 맡은 현흡은 성적인 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에 연결된 붉은 선, 일명 'S라인'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소녀다. 그러나 이 능력 때문에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오던 고등학생으로 변신한 아린은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아린의 외적인 변화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생머리'를 과감히 자르고 쇼트커트로 등장한 아린은 민낯에 가까운 내추럴 메이크업과 무채색 교복 스타일링으로 캐릭터가 지닌 어두운 분위기를 보여줬다. 목소리와 말투에도 변화를 줬다. 이전의 밝고 경쾌했던 하이톤 대신, 낮고 건조한 톤으로 느릿하게 대사를 이어가며 현흡이라는 인물의 단절된 내면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S라인'은 금기된 인간관계와 감춰진 진실을 판타지적 설정 속에 풀어낸 독특한 스릴러다. 그 중심에 주인공 현흡이 있다. 아린은 이 현흡이 지닌 무게를 단단하게 짊어진 채 내면의 혼란과 외로움, 그리고 타인에 대한 경계심까지 폭넓은 감정 스펙트럼을 디테일하게 연기했다. 새로운 캐릭터에 과감하게 도전한 아린이 극에서 펼쳐나갈 서사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아린은 '연기돌'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배우로서 가능성과 성장을 입증했다. 이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한편 'S라인'은 성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에 이어지는 붉은 선, 일명 'S라인'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금지된 욕망과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는 판타지 스릴러다. 오는 18일과 25일, 각 2편씩 추가로 공개되며 총 6부작으로 완결된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