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돈보다 먼저 지켜야 할 게 있었다.”
개그맨 장동민이 글로벌 대기업의 수십억대 제안을 거절하고도 한국 시장을 먼저 선택한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1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서는 ‘비웃음 받던 내가 아이디어 하나로 대기업 줄 세운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장동민은 발명가이자 창업가로서의 새로운 행보를 알렸다. 특히 그는 “돈보다 중요한 건 한국의 위상”이라는 소신을 전해 큰 울림을 줬다.
장동민은 코로나 시기 홀로 생활하며 직접 쓰레기를 분리배출하면서 ‘페트병 라벨이 너무 안 떨어진다’는 불편함을 겪었고, 이를 개선하겠다는 발상에서 ‘세로형 라벨’ 기술을 고안해냈다. 뚜껑을 열면 라벨까지 함께 분리되는 이 친환경 구조는 소비자 편의성과 재활용률을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환경부 장관상 수상이라는 이례적인 영예도 안겼다.
그는 2023년 ‘푸른 하늘’이라는 회사를 창립, 광동제약·삼양패키징 등과 MOU를 체결하며 본격적인 환경 기술 사업에 뛰어들었다. 단순한 발명을 넘어 실제 산업계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그가 이 혁신 기술로 해외 대기업들의 수십억대 협업 제안을 받았음에도 이를 모두 고사했다는 것. 장동민은 “정말 감사하게도 미국 포함 글로벌 기업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며 “직원들 사이에서도 ‘왜 안 하냐’고 말이 많았다. 실제로 충돌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그는 고집스럽게 한국 시장을 먼저 선택했다. 이유는 분명했다.“지금 전 세계가 K-POP, K-컬처를 주목하고 있다. 저는 K-환경도 그 중심에 놓고 싶었다. 한국이 환경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는지를 세계에 보여주고 싶었다.” 돈은 다시 벌 수 있지만, 한국의 위상은 한 번의 기회를 제대로 써야 한다는 철학. 수익보다는 철학과 가치를 우선한 사업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처럼 장동민은 단순한 예능인을 넘어, 친환경 기술과 철학을 겸비한 ‘환경 창업가’로서 또 한 번 변신에 성공했다. 누리꾼들은 “진짜 멋진 철학”, “장동민 이런 사람이었나”, “수십억 거절이라니 대단하다”, “진짜 K-브랜드가 되길”이라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