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흑역사 떠올렸다.."저보다 부끄러운 건 이원종” (인생이 영화)

연예

OSEN,

2025년 7월 12일, 오후 11:12

[OSEN=박소영 기자] 배우 이재용이 레전드 악역 포스를 뿜어낸다. 

오늘 밤 방송되는 KBS 1TV 영화 토크쇼 ‘인생이 영화’에서는 배우 이재용이 게스트로 출연해 영화 ‘친구’, ‘강철비’, ‘다세포 소녀’, ‘지구를 지켜라’ 등 자신의 인생작 속 장면들을 다시 돌아보며 남다른 감동을 전한다.

‘인생이 영화’는 KBS 아나운서 이재성이 MC로, 영화평론 크리에이터 라이너와 거의없다가 고정 패널로 출연, 단순한 리뷰를 넘어서 영화를 둘러싼 시대적 맥락과 각자의 경험까지 끌어내며 영화가 인생이 되는 순간을 함께 되짚는 인생 영화 토크쇼.

이날 방송에서 영화 크리에이터 라이너는 “‘친구’는 ‘니가 가라 하와이’라는 대사로 유명한 장동건이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지만, 이재용(차상곤 역)이 나오는 씬은 밀도가 달랐다”라며 배우 이재용의 대표작으로 영화 ‘친구’를 꼽았다.

이어 그는 “‘친구’라는 세계관의 절반을 차지하는 게 차상곤”이라며 클라스가 다른 그의 악역 연기에 대해 ‘한국 누와르의 레벨업을 상징하는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또 다른 영화 크리에이터 거의없다 역시 “차상곤이 화면에서 희번덕거리는 눈알과 느릿한 말투로 말할 때 영화 ‘대부’의 톤과 완벽히 맞아떨어졌다”라며 극찬했다.

실제 영화 ‘친구’에서 이재용이 맡은 ‘차상곤’은 등장 장면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 컷 한 컷의 강렬한 연기가 관객의 뇌리에 깊이 박혔다. 당시 이재용은 “조명을 보는 순간 ‘이건 코폴라 감독 느낌이야’ 싶어서 연기를 완전히 재설계했다”라면서 조명과 환경에 맞춰 연기의 결을 ‘재설계’했다는 일화를 언급해 패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이재용은 레전드 악역 캐릭터인 차상곤 이외에도 드라마 ‘야인시대’ 속 연기를 즉석에서 재연해 MC들과 패널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런가 하면 연기 의욕(?)이 과도한 MC 이재성에게 메소드 악역 연기 비법을 전수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고.

그런 가운데 1인 9역을 소화해 화제를 모았던 ‘다세포소녀’가 소개되자 이재용은 “저도 힘들었지만, 저보다 더 부끄러운 게 이원종이었다”라며 참았던 웃음을 터트렸고, 거의없다는 “이원종 배우가 이 방송 보면, ‘내가 이걸 어떻게 잊었는데!’라고 할 것”이라고 덧붙여 스튜디오 현장을 초토화시켰다는데. 대체 이재용과 이원종이 맡았던 캐릭터들이 어땠기에 이런 역대급 반응이 터져나온 것인지 오늘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긋는 전설의 악역 ‘차상곤’을 만든 배우 이재용의 명연기 뒷이야기와, 영화 크리에이터 라이너, 거의없다의 깊이 있는 토크가 어우러진 ‘인생이 영화’ 14회는 오늘(11일) 밤 11시 15분 KBS1에서 방송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캡처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