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인터뷰 1에 이어)
#'미지의 서울'이 갈수록 더 큰 사랑 받은 이유?
'미지의 서울'은 지난 5월 24일 시청률 3.6%로 시작해 계단식 성장 곡선을 그렸다. 지난달 29일 전파를 탄 마지막 회는 첫 회의 두 배 이상인 8.4%로 훌쩍 뛰어올랐다. 이강 작가 특유의 따뜻하고 다정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명연기가 입소문을 탄 덕분이다.
배우와 작가, 감독의 환상적인 시너지에 힘입어 ‘미지의 서울’은 방영 내내 TV-OTT 드라마 화제성은 물론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지키며 대세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시청자들 사이 웰메이드 드라마로 손꼽히고 있는데 이는 임철수에게도 마찬가지다.
"어떤 도시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어떤 이야기를 통해서 나를 돌아보는 게 흔치 않은 경험이잖아요.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죠. 그리고 이 작품은 중간이 있어요. 옳고 그름만이 존재하는 게 아닌 옳은 게 선이고 그른 게 악이 아닌. 그런 걸 돌아보는 시간이었어요. 저도 성장했고요.. 좋은 작품이죠."
"작가님의 힘은 단순하고 사소한 곳에 행복이 있다고 그걸 우리가 놓치고 있다는 걸 알려줘요. 그래서 더 이입이 되는 거죠. '미지의 서울'이 갈수록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된 이유인 것 같아요. 작가님 글에는 색이 없어요. 투명해서 너무 좋지 않나요. 그런 눈으로 세상을 보겠구나 싶어요.
#데뷔 22년차, 쉼 없이 연기하는 원동력은 가족
2004년 연극 '갈매기'로 연기를 시작한 임철수는 데뷔 초 연극이나 뮤지컬 무대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러던 2015년 '징비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매체 연기를 펼쳤다. '사랑의 불시착'과, '빈센조'로 대중적인 인기도 끌었고, '환혼', '놀아주는 여자', '정숙한 세일즈', '지금 거신 전화는', '미지의 서울'까지 쉬지 않고 자신의 매력을 뿜어냈다.
"이미지적으로 그동안 거쳐온 현장이 다 떠올라요. 위태로웠던 순간, 대사를 못해서 까먹은 순간, 컷 했는데 감정이 주체되지 않았던 순간들 모두요. 그게 저한테는 재산이죠. 필모그래피를 떠나서 배우를 떠나서 인간 임철수에게는 여러 인물로 살아본 재산이거든요. 앞으로 더 만들어가야죠."
"종영 인터뷰를 하게 되다니 감동이에요. 더 열심히 스터디하고 교류하면서 배워야겠어요. 다른 배우들도 그렇겠지만 만족이 안 되거든요. 못 보고 스킵하는 적도 많죠. 관대해지고 싶진 않지만 이렇게 감사한 일로 돌아올 수 있으니까. 스스로에게 '어렵지만 힘들게 살아, 그게 재미 아니겠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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