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父부재, 거짓말하려 했다"..사유리,'자발적 비혼모' 그 후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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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1일, 오후 10:57

사유리 “아들에겐 거짓말 하려 했다…평생 숨길 수 없다는 걸 깨달아” 고백

[OSEN=김수형 기자] 방송인 사유리가 아들 젠에게 ‘아빠가 없는 이유’를 숨기려 했던 과거를 털어놓으며, 부모로서의 솔직한 고민을 고백했다.

1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서는 ‘아들을 위한 솔직한 고백’이라는 주제로 깊은 이야기가 오갔다.

이날 영상에는 친어머니와의 학대 경험으로 갈등을 겪은 한 시청자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는 고3 아들을 둔 부모로, 외할머니의 존재에 대해 “외국에 있다”고 말해왔지만, 실제로는 연락을 끊고 지낸 지 오래라고 밝혔다. 이제 성인이 되어가는 아들에게 진실을 말해야 할지 고민된다는 사연.

이 이야기를 들은 사유리는 조심스럽게 본인의 경험을 꺼냈다. 사유리는 “나 역시 상황은 다르지만, 젠에게 아빠가 없는 부분에 대해 처음엔 거짓말을 하려 했다”며 “한국 방송, 일본 방송, 그리고 아기에게도 ‘사실 아빠가 있는데, 네가 태어나기 전에 헤어졌어’라는 식으로 평범한 스토리를 만들어 연습하기도 했다”고 덤덤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그 거짓말은 오래갈 수 없다는 사실을 곧 깨달았다고. 사유리는 “계속 말을 바꾸면 들킬 수도 있으니까 시나리오를 머릿속에 넣고 외우려 했다. 그걸 본 엄마가 ‘정말 평생 거짓말하면서 살 수 있겠느냐’고 하더라”라며 “나중에 아이에게 ‘정직하게 살아라’고 가르쳐야 할 텐데, 내가 먼저 거짓말을 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젠에게 처음부터 ‘아빠는 없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전달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것.

사연자의 상황에 대해서도 사유리는 공감 어린 조언을 전했다. 그는 “아들이 조금 더 크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 사실대로 말하는 것도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건넸다.이에 오은영 박사 역시 “사유리 씨가 여러 시나리오를 생각해봤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공감된다”며 “쉽지 않은 이야기를 나눠줘서 의미 깊다”고 말하며 위로와 응원을 보냈다.

한편 사유리는 2007년 KBS2 ‘미녀들의 수다’로 데뷔해, 특유의 솔직하고 털털한 입담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2020년에는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의 정자은행을 통해 서양인 기증자의 정자를 받아 아들 젠을 출산, ‘자발적 비혼모’라는 새로운 가족 형태를 알리며 사회적 화제를 모았다. 이후로도 다양한 방송에서 아들과의 일상을 공개하며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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