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김예품 인턴기자) 따듯한 가사로 마음을 녹이던 싱어송라이터 한로로(HANRORO)가 '자몽살구클럽’이라는 동명의 소설과 앨범을 발매한다.
11일 한로로는 작가로서 데뷔하는 첫 소설 ‘자몽살구클럽’을 공개했다. 음악과 문학이라는 장르를 넘나드는 이번 프로젝트는 그동안 가사에서 문학적 감성을 드러내 온 한로로의 면모를 본격적으로 펼치는 기회이기도 하다.

소설은 각기 다른 상처를 지닌 여중생 4명이 동아리 ‘자몽살구클럽’에서 만나며 겪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시기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연대의 가능성을 전한다. 이 같은 정서는 한로로가 그간 음악을 통해 전달해온 메시지와도 궤를 같이한다.
또한 앨범 '자몽살구클럽'은 오는 8월 EP 형식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특히 소설의 챕터를 따라 구성된 앨범의 트랙리스트는 장르 간의 유기적 연계를 시도했다. 한로로는 앞서 지난 6일 선공개 곡 ‘도망’에서 앨범 소개 글에 소설의 일부를 인용해 팬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소설과 음악에서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하며 전개되는 ‘자몽살구클럽’으로 또 다른 도약을 시도하는 한로로의 대담한 실험이 음악계와 문학계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한편, 한로로는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그간 인터뷰 등을 통해 “음악이 아닌 다른 분야에 도전한다면 언제나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혀 왔으며, 실제로 가사의 서사성과 표현력으로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왔다.
사진=어센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