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 가뭄 현장점검에 나선 김민석 국무총리가 5일 강원 강릉시청 통합방위지원본부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9.5/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는 5일 가뭄 피해를 겪는 강원 강릉시를 찾아 기상 상황에만 기댈 수 없다며 실질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수압 부족으로 단수 피해가 우려되는 고지대 교동 주택가를 찾아 제한 급수로 인한 주민 불편과 어려움을 들었다.
홍제정수장으로 이동한 김 총리는 지난 30일부터 재난 사태 선포와 소방총동원령으로 전국에서 집결한 소방차 81대의 급수 지원 상황을 점검하고 "강릉 시민의 생명줄을 지켜주는 소방관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충분한 휴식 보장과 안전 운행을 당부하고, 가뭄 상황에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강릉시청으로 이동해 가뭄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강릉 시민을 만나보니 물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더 이상 하늘만 바라보는 대책으로는 버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불확실한 기상 상황에 기대하는 것은 부족한 점이 많다"며 "시민 불편이 장기화하기 전에 실질적인 대책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금부터 내년 2월까지 가뭄이 계속될 수 있다"며 "소방관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물을 실어 나르는 것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강릉시에 오봉저수지 취수가 불가능해지는 최악의 상황이 다가올 수 있음을 시민에게 잘 안내하고 공유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현재 가뭄상황 극복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절수에 동참할 것을 시민에게 요청하고, 행정안전부에는 오봉댐 저수율 0% 도달 시에도 하부에 남은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한국수자원공사에는 가뭄이 지속되는 상황을 대비해 '이동형 컨테이너 해수 담수화 설비'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
김 총리는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몇 가지 되지 않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라며 김홍규 강릉시장에게 시민들과 모든 대안을 두고 논의해 늦지 않게 결정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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