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대리 만난 장동혁…“美 현대차·엔솔 압색, 한인 안전 관심 가져달라”

정치

이데일리,

2025년 9월 05일, 오후 05:29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만나 미국 이민당국이 미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공장을 압수수색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인 안전이 잘 보장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5일 당부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당대표실에서 윤 대사대리를 접견하며 “오늘 아침 저희들은 기사를 통해서 우려스러운 내용을 접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미국 이민 당국이 미국 조지아주에 현대차 그룹·LG 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착수했고, 물론 이번 압수수색이 불법체류 외국인 단속의 일환인 것이었지만, 현지에 출장 간 한국인 관계자들도 30명 이상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께서도 여러 우려를 나타내고 계시고, 우리 정부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현지에 있는 한국인들이 부당하게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그리고 우리 한국인들의 안전이 잘 보장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사대리에게 “얼마 전 한미 정상의 만남에도 불구하고 공동성명과 같은 가시적이고 눈에 보이는, 국민들께서 확인할 수 있는 성과물이 없어서 우리 국민들께서 많이 궁금해하고 아직 명확하게 의문이 풀리지 않은 점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회담에서 합의한 여러 내용들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그 구체적인 내용들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께서 많이 궁금해 하고 계시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겠다”고 부연했다.

또 “학계와 또 재계에서는 매우 우려를 표명했던 노란봉투법이 일방적으로 통과가 됐다”며 “최근에 HD현대그룹의 노조가 합병에 반대하면서 파업에 나섰다는 기사를 봤다. 이런 여러 가지 국내 여건들이 한미 간 주요 산업인 마스가 프로젝트를 비롯해서 여러 한미 관계에 악영향이 미치지 않기를 바라겠다”고도 부연했다.

장 대표는 “중국 전승절 열병식 망루에 북·중·러 정상들이 나란히 자리하면서 마치 한일, 한미 양국에 시위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한·미·일 공조와 인도 태평양 전략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에 인도 태평양 전략에 대해서 방점이 약해지는 것 아닌지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한미가 이런 북·중·러의 위협에 더 공고하게 대응하면서 국방 문제, 안보 문제에 있어서도 보다 발전적인 관계로 나아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사대리는 당대표 당선을 축하하며 “국민의힘은 항상 한미 동맹과 한미 관계 그리고 한미 국민들 간의 인적 관계를 늘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셨기 때문에 특별히 더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윤 대사대리는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아주 잘 진행됐다. 성공적으로 진행된 회담이었다고 본다”며 △양국동맹에 대한 강력한 의지 △북한의 비핵화 △양국정상의 개인적 친분 형성 등 3가지 부분을 강조했다.

다만 윤 대사대리는 공개발언에서는 미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공장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 이민당국은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으로 건설 중인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소재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을 급습해 불법체류자 혐의가 있는 450여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이들 중에는 출장간 한국인 30여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만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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