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 대리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예방, 인사말하고 있다. 2025.9.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5일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를 접견하고 최근 한미 정상회담의 가시적 성과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이에 윤 대사대리는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회담을 통해△한미동맹 재확인 △비핵화·평화 공감대 형성 △정상 간 유대 강화 등 의미 있는 진전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윤 대사대리를 만나 "얼마 전 한미 정상 만남에도 불구하고 공동성명과 같은 가시적이고 국민들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성과물이 없어서 국민들이 많이 궁금해하고 명확히 의문이 풀리지 않은 점들이 있다"고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잭 스미스'같은 특검이 "3일 연속국회 본청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진을 치고 있었다"며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 국민의힘을 방문해줘서 깊이 감사드린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장 대표는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북·중·러 정상이 나란히 자리한 장면을 언급하며 "한미일 공조와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인데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 방점이 약해지는 것 아닌지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가 북중러 위협에 더 대응하면서 국방, 안보 문제에 있어서도 보다 발전적 관계로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국내 현안과 관련해서도 우려를 전달했다. 그는 "노동 유연성과 기업 경영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학계와 재계에서도 우려를 표명했던 노란봉투법이 깊이 있는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과됐다"고 했다.
또한 "최근 HD현대 노조가 합병에 반대하며 파업에 나서는 등 국내외 여건이 한미 간 주요 사업, 마스가 프로젝트를 비롯해 한미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며"한미 간에 자유로운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더 긴밀하게 필요해진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 대표는 미국 현지 상황에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미국 이민당국이 조지아주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을 압수수색하면서 현지에 출장간 한국인 관계자 30명 이상이 체포됐다"며 "현지에 있는 한국인들이 부당하게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안전이 잘 보장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윤 대사대리는 "(해당 사안은) 즉시 보고를 받았고, 외교부에 즉시 취할 수 있는 조치를 했다"며며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사대리는 "2주 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정상회담이 아주 잘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본다"며 "두 정상이 회담을 계기로 개인적 친분을 쌓을수 있었고 여러 현안에 진전을 이뤄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양국 동맹의 강력한 의지를 표출했다"며 "양국 동맹이 양국 방위에 근본적 요소, 역할을 하는 것이며 1953년 서명한 상호방위조약이 지난 수십년처럼 여전히 늘 유효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고 했다.
또 "북한 문제를 비핵화라는 관점에서, 남북간 모두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관점에서 다뤄나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전반적으로 미국과 한국 국민도 크게 공감하고 이해를 같이하고 있는 시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 정상이 개인적 유대와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대통령 정상과 정부 관계자들도 함께 이같은 유대관계를 가지고 양국간 파트너십을 더욱 증진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