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9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5일 바이오 산업의 연구·개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부가 장애가 되지 않도록 인증 절차를 신속하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 과정 자체도 의심 살 여지가 없도록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K-바이오 혁신 간담회'에서 "규제 완화나 개혁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로 접근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바이오 분야는 대한민국 미래 산업으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앞으로 정부가 해야 할 일 중 첫 번째는 바이오 산업 종사자, 산업 자체가 자율적으로, 창의적으로 공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 산업에서) 부족한 걸 정부에서 지원해서 채워주고, 혹여라도 부당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공정하게 하고, 세계에서 경쟁할 때 뒤에서 든든하게 지원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특정 산업이 발전하더라도 그 기회와 결실이 특정 부문에 독점되지 않게 모두가 기회와 결과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것도 산업의 지속적 성장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바이오 기업인들의 건의 사항을 경청하면서 불합리한 규제와 인증 절차 간소화, 연구비 지원의 합리화를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규제 방식의 변경이나 합리화 부분은 우리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국민 안전에 위험이 없다든지, 이런 건 과감하게 해지하든 변화를 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약품 심사 제도와 관련해서도 "심사 기간에 (기업의) 피해가 큰 것 같아서 심사 기간을 전 세계에서 가장 짧게, 획기적으로 줄여 볼 생각"이라며 "심사 관련 예산은 대폭, 인력도 대폭 늘릴 생각"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신약 개발 연구비가 희귀·난치병 치료 연구에 집중되고 있다는 건의에 "일반적인, 난치가 아닌 부분도 (지원이) 필요하지 않냐. 일리 있는 지적"이라며 "(해결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 대통령은 금융권의 대출이 신용도가 높은 기업에만 집중돼 성장 구간에 있는 기업들이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금융기관이 고리대금업자처럼 행동하면 안 된다"며 "투자 은행으로 100% 바뀌지 못하더라도 그쪽(투자) 부문을 강화하자고 얘기하고 있고 금융기관도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나아질 거라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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