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9.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국민의힘은 5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차남의 숭실대 특혜 편입 의혹과 관련해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의 자녀 입시 비리 사건을 언급하며 "김 원내대표가 취하는 당당한 태도는 '개혁입법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 원내대표'의 모습이 아닌 특권 의식에 찌든 기득권 정치권력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비판했다.
숭실대 제61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채수 당 중앙대학생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원내대표가 여러 해명을 내놨지만 핵심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뉴스타파는 김 원내대표가 아들의 대학 편입을 위해 숭실대를 찾아가 입학 방법을 문의하고 보좌진과 구의원까지 사적으로 동원했다고 보도했다. 김 원내대표는이날 페이스북에 "기본적인 배경과 사실도 확인하지 않은 가짜뉴스의 전형"이라고 썼다.
김 위원장은 "김 원내대표는 자식 편입을 앞두고 직접 숭실대학교 총장실을 찾아갔다는 의혹과 지역구 구의원과 보좌진을 사적 동원해 자식 편입 관련 문의를 한 언론보도에 대해 구체적인 반박이나 해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김 원내대표가 해당 자녀가 최저임금을 받으며 근무했다는 점과 등록금 50%만 지원받았다는 점을 근거로 해당 기업이 자녀의 편입을 지원한 이례성을 부정한 점 또한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식이 학과를 수석 졸업한 것이 이번 논란에 어떠한 해명을 제공하는지도 의문"이라며 "이 사건의 본질은 한 국회의원이 권력을 사적으로 활용했는지, 그로 인해 청년들의 공정한 기회가 무너졌는지를 묻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편입은 누군가에게는 또 한 번의 수능"이라며 "한 청년이 묵묵히 준비해 어렵게 넘어야 하는 편입의 문턱이 누군가에게는 권력과 인맥으로 단숨에 열렸다는 사실에 숭실대학교 전 총학생회장으로서 깊이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국회 과반을 대표한다는 정당의 원내대표가 청년의 기회를 잠식하고 특권을 휘둘러 자녀의 길을 터주는 자라면, 집권여당의 입장에서 국민들 앞에 부끄럽지 않겠나"고 했다.
그는 김 원내대표에게 "명확한 해명을 하라"며 "왜 숭실대학교 총장과 교직원을 만났는지, 왜 보좌진과 구의원을 움직였는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고, 남아있는 모든 의혹을 해소하라"고 요구했다.
또 민주당에는 "진상 규명에 앞장서라"며 "김 원내대표 관련 의혹을 당 차원에서 즉시 조사하고 결과를 전면 공개하라. 윤리위 등 말뿐인 자체 점검으로 내부 봉합을 시도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숭실대에도 "특혜 의혹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실시해달라"며 "학교가 정치 권력에 의해 오명을 뒤집어 쓰지 않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