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진숙 지명철회 존중…강선우 충분히 사과·소명"

정치

이데일리,

2025년 7월 21일, 오전 12:12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임명하기로 가닥을 잡은 대통령실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왼쪽)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자 지명 철회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 과정을 통해서 수렴된 여러 가지 사안을 갖고 대통령실에서 이를 바탕으로 내린 결정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선 “청문 과정을 통해서 필요한 부분에 대한 충분한 소명과 사과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선 “더 이상 국민의힘에서는 국정 발목잡기를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논문 표절, 자녀의 불법 조기유학 의혹을 받고 있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장관 후보자 낙마다. 이를 발표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강 후보자는 임명하는 것으로 보면 되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을 받는 강 후보자는 이 후보자와 함께 야당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날 김병기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례적으로 주말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두 장관 후보자 문제를 논의했다. 김 대행은 전날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함께 이 대통령을 만나 장관 인사를 논의했다. 김 대행은 이·강 후보자 임명을, 송 위원장은 전원 지명 철회를 이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 임명을 포기하는 대신 강 후보자는 임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걸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는 이번 주 예정됐던 호남권과 경기·인천 순회경선을 다음 달 2일 전당대회와통합해 치르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국적으로 수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재난 수습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이유에서다. 순회경선 일정이 조정되면서 당 대표 후보 2명 중 2위인 박찬대 후보는 1위 정청래 후보를 추격할 시간을 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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