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힘 당대표 출마…“전한길과 열린관계 가져갈 것”(종합)

정치

이데일리,

2025년 7월 20일, 오후 03:42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힘을 혁신하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석방 및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있는 한국사강사 전한길씨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만나서 이야기 할 필요가 있을 때는 할 수 있는 그런 열린 관계를 가져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전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이재명 총통독재 막고 국민의힘 혁신할 것”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비장한 심정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을 선언한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저는 얼마 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살리라는 국민 여러분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데 대해 깊은 고뇌와 성찰의 시간을 가져왔다”고 대선 패배를 돌이켰다.

이어 “저는 자유대한민국의 근간이 위협받고 있는 위기에서 우리 당을 바로 세우고, 국민의 믿음을 다시 얻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저는 당대표가 되어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힘을 혁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재명 1인 독재로 대한민국은 이제 더 이상 민주공화국이 아니다. 반미, 극좌, 범죄 세력들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접수했다”며 “이들의 극단적인 국가관은 대한민국을 전 세계 국제질서에서 고립무원의 섬으로 전락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또 “사법 질서는 힘없이 무너지고, 제 1야당은 물론 종교계까지도 무차별적으로 죽이는 사회가 백주대낮에 자행되고 있다”며 “ 유례없는 이재명 총통독재는 국회를 장악해 야당을 무시하고 입법 폭주를 일삼고 있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3대 특검과 관련 “연말까지 무차별, 전방위, 재탕, 삼탕 수사로 지난 정부 인사들을 옥죄고, 생중계 카메라를 들이대면서 여론몰이 선전 선동에 나서고 있다. 특검은 제1야당 죽이기에 동원되고 있다”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비상인권보호변호인단’을 구성하여 억울한 피해자들을 보호하는 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전작권 환수 발언을 언급하며 “전작권 환수는 주한미군 철수를 뜻한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는데도 안보 위기를 자초하겠다는 소리가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 호국선열들의 피와 애국시민들의 땀으로 이룬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안보와 외교, 경제와 민생, 법치가 무너지고 있는 참담한 현실”이라고도 했다.

또 김 전 장관은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국민과 함께 싸우는 강한 야당으로 혁신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정당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겠다. 국민의 고통을 함께 해결하는 실용적 정책 야당으로 바꿀 것”이라며 “당 안팎의 분열을 치유하는 정직한 리더십을 확립하겠다”고 설명했다.

◇ “전한길과 필요시 만남…당 쪼그라드는 혁신은 자해행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해 최고위원 출마를 시사한 전한길씨에 대해 “그가 지금 무엇을 주장하느냐에 대해서는 더 토론해보고 알아봐야 한다”며 “생각이 다른 사람과 열린 대화를 해보고 하나로 녹여 더 높은 수준의 창조를 할 수 있는 조직이 국민의힘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석방 촉구 및 탄핵반대,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있다. 김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전씨 및 전씨 추종세력과 거리두지 않고 관련 주장에 대해서도 논의하겠단 의미로도 해석된다.

김 후보는 “전씨는 예전에 만난 적이 있다. 얼마든지 본인이 (최고위원에)출마하겠다고 하면 그건 자유가 아니겠나”라며 “저하고는 만나서 이야기 할 필요가 있을 때는 할 수 있는 그런 열린 관계를 가져가고자 한다”고 에둘렀다.

아울러 김 후보는 여러 세력을 포용하는 형태로 혁신을 추구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더 많은 사람을 포용하고 더 높은 수준으로 우리당이 발전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혁신이 돼야 한다”며 “당이 깨지는 방향으로, 나눠지는 방향으로, 더 쪼그라드는 방향으로 혁신이 된다면 그 혁신은 말은 혁신이지만, 사실은 상당한 자해행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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