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19일 서울 경복궁 인근 식당에서 오찬을 하고 있는 모습.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뉴스1
국민의힘 전당대회 날짜가 오는 8월 22일로 확정된 가운데 당권 주자로 꼽히고 있는 한동훈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전격 회동, 관심을 모았다.
친한계(친한동훈)의 대표적 스피커인 박상수 전 인천서구갑 당협위원장은 19일 오후 SNS를 통해 이날 한 전 대표와 안 의원이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의 한 식당에서 오찬한 소식을 전하면서 "당의 극우화를 막기위한 생각들이 모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 측은 이날 회동과 관련해 채널A에 "두 분이 윤어게인, 부정 선거를 주장하는 등 당이 극우정당으로 가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강성 보수 유튜버로 '윤어게인'을 외치고 있는 전한길 씨가 입당한 사실을 알리면서 "정확하게 확인하진 못했지만 제 유튜브 채널 구독자 중 10만여 명이 당원으로 가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을 당대표, 최고위원으로 밀겠다"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후보가 없으면 내가 당대표로 나서겠다"며 이른바 10만 양병설을 주장, 당을 발칵 뒤집어 놓은 것과 관련 있다.
현행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은 당원투표 80%-여론조사 20%로 당심을 잡는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당원투표의 경우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책임당원에게 주어진다.
전한길 씨의 경우 6월 9일 입당을 승인받은 만큼 오는 8월 22일 전대 투표권은 없지만 그의 주장에 동조한다는 이른바 10만 명의 경우엔 입당 날짜, 당비 납부 여부를 알 수 없다.
한편 친한계는 21대 대선후보 경선 당시 당지도부와 황우여 경선관리위원장이 '3개월 당비 납부 시 투표권' 규정을 고쳐 '당비 1000원을 한 달만 내도 투표권을 부여했다'며 이번에도 이런 움직임을 보이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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