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복지장관 청문회 14시간만에 종료…국힘 막바지 퇴장

정치

뉴스1,

2025년 7월 18일, 오후 11:51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자리하고 있다. 2025.7.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3시간 41분 만에 종료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3분쯤부터 오후 11시 44분까지 정 후보자를 상대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정 후보자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어려운 분들이 따뜻하게 보호받고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부족한 부분을 반성하고 빠르게 채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여야는 정 후보자 배우자의 주식 거래 의혹과 농지법 위반 의혹 등을 두고 충돌했다. 논란을 두고 양측에서 공방이 격화되자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은 청문회 시작 41분 만인 오전 10시 44분부터 약 1시간 정회를 선언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오후 9시에 속개 이후 3차 질의에서 배우자의 주식 거래 의혹 및 농지법 위반을 재차 거론하며 막바지 공세에 나섰다.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은 "여야가 하루 종일 신상 문제를 가지고 공방을 벌이는 상황이 발생한 것은 대통령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제기된 의혹들 하나하나가 결코 가볍지 않음에도 후보자는 충분히 해명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을 겨냥 "야당 위원님이 사실관계 확인도 제대로 해 보지 않고 너무 사실도 아닌 얘기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후보자한테 덮어씌우시니 가만히 듣고 있기가 어렵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국민의힘 측 간사인 김미애 의원은 "질의가 야당 위원을 비하하는 것으로 일관하는 게 과연 맞습니까"라며 항의했다.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은 "위원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자료를 분석해 의혹 제기를 할 수 있고 지나치지 않는 한에서는 질의에 대해 비판할 수는 있다"면서도 "또 너무 지나치면 안 된다"고 중재했다.

다만 청문회 종료를 앞둔 오후 11시 28분쯤 서영석 민주당 의원이 재차 "사실관계 확인 없이 가짜뉴스를 양산한다"고 지적하자 남아있던 국민의힘 의원이 모두 퇴장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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