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발목잡기" "갑질 여왕에 면죄부"…강선우 두고 여야 공방(종합)

정치

뉴스1,

2025년 7월 18일, 오후 06:29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보좌진 갑질 의혹 등으로 비판받고 있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두고 양당의 여성가족위원회 위원들이 18일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발목잡기"라며 인사청문회 채택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날 오후 민주당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은 더 이상 국정 발목잡기를 중단하고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절차에 즉각 임해 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여가위 소속 의원들은 "인사청문회가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는데 보고서 채택을 미루는 것은 명백한 직무 유기다"라며 "강 후보자는 청문회 전 과정에 걸쳐 성실히 임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들은 대부분 제공됐고, 자료 제출 비율은 지난 정부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들에 비해 훨씬 높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고서 채택은 동의나 지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사청문 결과를 있는 그대로 정리해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국회의 책무"라며 "국회가 청문회를 열어놓고도 대통령에게 어떤 의견도 전달하지 않는다면, 이는 법률상 의무의 불이행이자, 국민에 대한 직무 유기"라고 했다.

이어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과 가족, 청소년, 취약계층의 권익을 지키는 중차대한 직책"이라며 "대통령이 국회의 청문보고서에 담긴 의견을 듣고 최종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더 이상 국정의 발목을 잡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 여가위 소속 의원들도 입장문을 내고 "강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은 '갑질 여왕'에게 면죄부를 주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강 후보자는 청문회 당일까지도 보좌진 대상 갑질 의혹에 대한 거짓 해명과 위원회 요구자료 은폐로 국민을 기만했다"며 "피해 보좌진들의 눈물과 호소를 외면한 채, 사적 지시를 부인하고 재취업 방해 의혹까지 부정했다. 청문회 도중 받은 임금체불 자료는 청문회 다음 날에서야 뒤늦게 제출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인물에게 면죄부를 주는 청문보고서 채택은 갑질 여왕을 비호하고 약자를 보호해야 할 국회의 책무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민주당 여가위원들은 피해자의 눈물은 외면한 채 약자를 지켜야 할 자리에 갑질을 일삼은 인물을 세우자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들은 "여성가족부 장관직은 약자에게 권력을 행사하는 자리가 아닌 약자의 삶을 책임을 지는 자리"라며 "국민을 속이고, 보좌진을 사적으로 부려 먹고, 거짓말을 반복한 사람에겐 결코 맡길 수 없는 자리"라고 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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