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1시간 20분 만에 종료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밤 10시 20분까지 구윤철 후보자를 상대로 국가 경제 정책에 관한 검증을 진행했다.
구 후보자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엄중한 경제 상황에서 기획재정부가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서의 지나친 법인세 감세 정책 등을 지적하며 각을 세웠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도 "윤석열 정부 3년을 거쳐 18조 원의 감세가 이루어졌는데 초고소득층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감세가 진행됐다"며 "축적이 돼 세수 부족으로 나오는 것이고, 누적된 부분이 올해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앞으로 국가재정과 경제정책을 세우는 데 기본적인 기조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구 후보자의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구 후보자의 배우자가 전남 무안의 논을 사들였다가 매각한 것을 두고 "당시에 무안군 일대 기업도시 유치에 열풍이 불었다"며 "(영농체험은) 대부분 집에서 1~2시간 이내로 한다. 분당에서 무안까지 거리가 얼마인데 영농체험을 했다고 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다만 청문회 막바지로 갈수록 차분한 분위기 속 정책 중심의 질의가 이어졌다.
여야는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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