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청문회 충돌…민주 "尹 편향외교" 국힘 "李 외교공백"

정치

뉴스1,

2025년 7월 17일, 오후 08:42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여야는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외교 정책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 노선을 강하게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대미 외교에 대한 우려를 집중 제기했다.

홍기원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권 3년 동안 우리 외교는 국민이 걱정할 정도로 잘못된 길을 갔었다고 평가받고 있다"며 "특히 비상계엄 내란 그리고 체포 과정에서의 충돌로 인해 대한민국의 국격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윤후덕 의원은 "편향외교를 하고 한 쪽만 쫓아가면서 외교를 하는 게 실용외교가 아니다"라며 "윤석열 정권은 그것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조정식 의원도 "지난 몇 년간 대한민국 외교가 이념의 틀에 갇히면서 스스로 외교의 틀을, 우리 입지를 좁혔다"며 "그러다가 12월 3일 불법 계엄이 터지면서 대한민국 외교가 셧다운되는 위기 상황 직전까지 갔다. 이것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지난 정부에서 한일 관계가 심각하게 왜곡됐다"며 "특히 윤석열 정부는 사도광산 문제 등 국민들이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인가 의아해하는 분들도 많이 있을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외통위 민주당 간사 김영배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못 만난 것은 아쉽지만, 미국이 우리를 경시하기 때문이 아니라 복잡한 세계 환경 때문"이라며 "외교부 장관이 빨리 취임해야 한다"고 했다.

野 "46일째 한미 정상회담도 불투명"…"전승절 참석 부적절"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외교 공백과 대미 외교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공세에 나섰다.

김기현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열하루 만에 바로 회담 개최를 했는데, 이 대통령은 취임 46일이 됐는데 아직 한미 정상담회담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이재명 정부를 바라보는 시각이 별로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태호 의원도 "대통령 취임 2∼3주 후 대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날짜가 확정되는데, 지금 양쪽 대사도 6개월 가까이 공석"이라며 "실용 외교를 추구하는 이재명 정부가 지금 물불 안 가려야 하는데, (대사를) 공석으로 두는 것이 언뜻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에) 참석하는 건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우리가 참석한다면 대한민국 침략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고 했다.이어 "만약에 그때(9월 3일)까지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했는데도 전승절에 참여하면 한미동맹 기조에 혼선으로 작용할 우려가 대단히 크다"고 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그런 측면도 충분히 고려해서 참석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한미정상회담 개최 전에 이 대통령이 전승절에 참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조 후보자의 도덕성도 정조준했다.유용원 의원은 "전세 보증금 9억원, 증여금 7억원, 월세 보증금 1억원 등 총 17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산 이동을 재산 신고에서 계속 누락했다"며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에 실수가 아니고 상습적이고 의도적인 회피"라고 주장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기술적인 사안을 잘 몰라 가지고 채무에 빠뜨린 것"이라며 "나중에 발견하고 전부 정정을 했고, 예금에 포함시켜서 신고를 했기 때문에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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