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정관 후보자 '두산 출신' 이해충돌 공세…민주, 정책 띄워주기

정치

뉴스1,

2025년 7월 17일, 오후 04:47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국민의힘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해충돌을 고리로 공세를 폈다. 김 후보자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으로 재직한 경력이 있는 만큼,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안 질의를 이어가며 방어에 나섰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야당 위원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김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가 두산 그룹으로 가면서 최근 10년 동안 산자부 산하 공공기관하고 계약한 금액이 9조8000억 원이다"라며 "그런 분이 산자부 장관으로 오는 것이 이해 충돌인가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후보자는 "공직을 하면서 나름대로 공정성과 청렴성을 가지고 살아왔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장관 자리에 있기 때문에 이해 충돌 소지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직접 지시는 하지 않더라도 영향력은 끼칠 수 있는 자리다. 개인의 욕심에 따라 장관직을 수락한 것밖에 더 되나. 후보자는 장관직을 수락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상웅 의원은 "원전 산업의 대표적 기업이라고 알려진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출신인데, 산자부 장관으로 지명하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두산에 무슨 특혜를 주는 모습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며 "원전을 보조 에너지원으로 가져가고 재생에너지로 중심을 옮겨 가더라도 두산에너빌리티는 큰 손해를 볼 것이 없다"며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에게 정책 질의를 이어가며 힘을 실어줬다.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장 시급한 게 통상 문제"라며 "산업부 공무원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의 이해충돌 우려에 대해서도 발언권을 주면서 방어에 나섰다. 곽상언 의원은 "산자부 장관으로서 두산 그룹에 마음이 더 쓰일 수 있다"며 "두산 그룹의 계열사와 경쟁 관계나 협력 관계에 있는 회사들의 입장과 이해 관계를 산업 정책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답변해 달라"고 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당연히 국가 전체의 이익 관점에서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개별 이익의 이해와 국가의 이익이 상충될 때는 국가의 이익이 최우선한다고 분명히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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