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내란 청문회 추진"…尹·쌍권 등 '내란 10적' 규정

정치

이데일리,

2025년 7월 17일, 오후 04:24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박찬대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을 ‘내란 10적’으로 부르며 ‘내란 청문회’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사진=박찬대 의원실)


박 후보는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청문회를 국회에서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내란의 전모에 대해 국민은 제대로 접한 적이 없다”며 “누가 어떤 명령을 내렸고, 어떻게 국회를 무력화시켰는지, 왜 권한을 남용하고 방조했는지 국민은 알아야 한다. 역사로 기록해야 한다”고 청문회를 개최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박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그 부인 김건희 여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국민의힘 장동혁·송언석·윤상현·나경원·추경호·권성동·권영세 의원을 ‘내란 10적’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12·3 내란 청문회 역시 불러야 할 자들은 많고 파헤치고 드러내야 할 숨겨진 진실도 많다”며 “10적, 20적, 어쩌면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정치보복 주장을 의식하듯 “청문회는 복수가 아니라 (12·3 비상계엄 사태를)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한 약속이다. 민주주의의 안전장치이며 공화국의 존엄을 지키는 마지막 수단이다”고 했다.

박 후보는 지난주엔 내란종식특별법을 발의했다. 내란특별법은 내란 특별재판부를 설치하고 내란 사범엔 사면·복권을 제한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내란 사범을 배출한 정당엔 국고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그는 당 대표 출마선언에서도 “내란종식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다시는 제2의 전두환, 제2의 윤석열, 제2의 내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 당권을 두고 정청래 의원과 경쟁하고 있다. 민주당은 19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20일 영남, 26일 호남, 27일 경기·인천 순으로 순회 경선을 진행한다. 차기 민주당 당 대표는 다음 달 2일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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