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형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혁신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7.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혁신위원회 논의를 거치지 않고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의 거취 표명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 혁신위원회 부위원장인 최형두 의원은 16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혁신위에서 논의한 사항은 아니었다"며 "그건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개인 소신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위원장의 소신에 관한 것으로 혁신위에서 논의한 적도, 논의할 수도 없는 사안이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윤 위원장이 거취 표명 요구까지 하게 만든 '윤 어게인' 행사와 당 중진들의 참석에 대해 최 의원은 "그런 주장을 하는 분이있지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7.1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이른바 '윤 어게인 행사'는 지난 14일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리셋 코리아', 15일 장동혁 의원의 '신 우파의 길'을 말한다.
14일, 15일 양 행사 모두 강성 유튜버인 전한길 씨가 모두 참석해 '21대 대선은 부정선거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몰아내 대선에서 졌다'는 주장을 펼쳤다.
14일 행사의 경우 송언석 비대위원장 등 지도부와 상당수 중진들이 모습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송 위원장은 "원내대표로서 당 의원이 주최하는 행사를 찾아 격려하고 함께하는 것이 책무이기에 참석했다가 인사만 하고 빠져나왔다"며 "나중에 보니 전한길 강사도 참여했더라, 이런 오해가 생긴 점을 아쉽게 생각하며 우리 당은 이번 행사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윤희숙 위원장 거취 표명 요구에 대해 송 위원장은 "당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혁신 충정으로 생각한다"는 선에서 말을 아꼈다.
반면 윤상현 의원은 "당을 살리고 무너진 보수를 다시 세우기 위해 저는 언제든 기꺼이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저를 치시라"고 반응했다.
장동혁 의원은 "윤 위원장의 오발탄으로 지금 거취를 표명해야 할 사람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라고 받아쳤다.
나경원 의원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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