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위, '미디어혁신협의체' 시동…전·현직 언론인 간담회

정치

뉴스1,

2025년 7월 16일, 오후 12:33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 네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6일 서울 종로구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열린 미디어혁신범국민협의체(가칭) 추진을 위한 의견수렴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7.1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국정기획위원회가 전현직 언론계 인사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이재명 대통령 공약인 '미디어혁신범국민협의체' 본격 추진에 나섰다.

국정기획위는 16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미디어혁신범국민협의체 추진을 위한 의견수렴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이한주 국정기획위 위원장과 김현 국정기획위 방송·통신 소분과장을 비롯해,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 정연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정재권 KBS 이사, 유시춘 EBS 이사장 등 전현직 언론계 인사 9명이 참석했다.

이한주 국정기획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와의 싸움은 방송에서부터 시작됐다. 여러 선생님들의 끝까지 저항하는 뚝심으로 민주주의가 한 발짝 진보했다"며 "방송 통신 미디어가 어떤 구조로 가야 하는지 많은 의견이 올라왔고, 이를 정리하는 게 국정기획위의 의무"라고 했다.

김현 위원회 방송·통신 소분과장은 "명실상부한 방통위를 만들어야 할 역사적 책무가 있다"며 "방송·통신 융합 시대에 걸맞은 제도 개선을 위해 매일 2시간씩 토론하고 있다"고 했다.

미디어혁신범국민협의체 설치는 이 대통령의 공약 사항으로, AI와 디지털 시대에 맞는 미디어 정책 방향과 거버넌스(지배구조)를 논의하기 위한 기구로 추진되고 있다.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을 하게 된 원인 중 하나는 극단적 유튜브의 영향"이라며 "유튜브 채널은 제재 없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만 방송은 규제받으므로 일관된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현 미디어공공성포럼 공동대표는 "미디어혁신범국민협의체가 국정기획위의 123개 국정과제 중 방송·통신 부문 실천 과제로 담겨야 한다"며 "AI와 디지털 플랫폼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미디어 전망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위원회는 협의체를 국회, 정부, 대통령 직속, 총리 직속 중 어디에 둘지 구성·운영안을 작성해 국정과제 이행 로드맵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방통위 조직 개편과 관련해선 "방통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과 방송 분야로 압축하고 통신은 AI시대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며 "조직개편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접점이 만들어지면 개편안을 준비할 것이고, 결론이 나지 않으면 이 협의체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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