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스1)
그는 “김 전 최고위원은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는 후배 정치인”이라면서 “매우 능력 있는 정치인임에도 저에 대한 터무니없는 비방을 하는 걸 보니 새삼 정치가 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권 전 위원장은 전날 김 전 최고위원이 “후보도 아닌 한덕수를 위해 당에서 100억원이 훨씬 넘는 돈을 지출했다는 세간의 소문이 사실인가 아닌가”라고 물은 것에 대해 “이는 악의적 소문으로 이미 유일준 당무감사위원장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또 “김 전 최고는 이런 소문이 터무니없다는 것을, 21세기 정당은 여야를 막론하고 당비를 그렇게 함부로 쓸 수 없다는 점을 아주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마치 새롭게 문제 제기하듯이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권 전 위원장은 “이는 법망을 피해 저와 당시 지도부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비열한 행태”라며 “이런 행위는 김 최고가 지지하는 한 전 대표를 위해서도 좋아 보이지 않으니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전날 김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여의도에선 국민의힘의 ‘날린 돈’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다”며 “‘당 지도부가 한덕수 이름이 적힌 선거운동복을 미리 주문하고, 선거차량들까지 계약했다가 한이 후보가 되지 못하는 바람에 160억을 날렸다’고 구체적인 액수까지 나온다. ‘옷들은 버리지도 못하고 창고에서 먼지만 쌓여가고 있다’는 말과 함께. 믿기지는 않는다”고 썼다.
그러면서 ▲ 대선 자금이 어떻게 사용했는지 분명히 밝힐 것 ▲ 한덕수를 위해 100억원을 지출한 것이 사실인지 밝힐 것 ▲ 권 전 위원장 이름으로 당무감사를 공개 신청할 것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