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청 슈퍼위크 첫날…강선우 '갑질 논란 충돌' 해수·과기부 '무난'(종합)

정치

뉴스1,

2025년 7월 14일, 오후 10:55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후보자들을 검증하는 인사청문회 슈퍼위크 첫날인 14일 여야는 4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의 검증 과정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이날 오전부터 국회에서 진행된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공격에, 여당 의원들은 방어에 주력했다.

여야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한 청문회는 강선우 후보자 청문회였다.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가 의원실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 및 자료제출 미비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오전부터 갑질 장관 후보자 사퇴를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강 후보자를 악마화한다고 반박했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오후 들어 한 방송사에서 강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쓰레기 분리수거를 시켰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격앙됐다. 특히 강 후보자가 제보 보좌진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내용까지 보도에 실리면서 야당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가 오전 질의에서 보좌진에 대한 법적 조치를 한 바 없다는 발언을 문제 삼아 위증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강 후보자가 아직 고발 조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가 없다고 반박했고, 강 후보자도 "법적 조치를 할 계획도 없다"고 가세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왼쪽부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2025.7.1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이광호 기자,유승관 기자,안은나 기자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4개 청문회 가운데 가장 이른 오후 9시쯤 끝났다.

청문회 초반 국민의힘은 전 후보자가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부산 시장 출마를 위해 장관직에 맡으려 한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은 전 후보자를 엄호하며 정책 질의에 집중했다.

하지만 청문회가 후반으로 가면서 전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문제 등이 불거지지 않자 여야 모두 정책 질의에 집중했고, 국민의힘은 전 후보자에게 "최선을 다해달라"는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배경훈 과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10시쯤 종료했다. 배 후보자 청문회는 초반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에 대한 국민의힘의 피켓 시위로 두 차례나 중단됐다.

오후 들어서야 제대로 시작된 청문회에서 야당은 부실 복무 의혹을 제기했지만 배 후보자는 회사와 병무청의 승인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후 여야 모두 인공지능(AI) 등 정책질의에 집중했고, 청문회 막판 국민의힘에서도 배 후보자에게 농담을 건네면서 청문회는 마무리됐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은 정 후보자의 태양광 사업 관련 이해충돌 및 위장전입 의혹을 고리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정 후보자는 "생존형, 생계형, 호구지책으로 태양광 발전시설을 매입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민주당은 정 후보자야말로 꽉 막혔던 윤석열 정부의 통일 정책 이어받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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