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통일부 보고를 받고 저도 놀랐다”며 “평양, 평성 그리고 원산에 (반도체 공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정 후보자는 “북한에서는 지금 챗GPT 북한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전 세계가 지금 인공지능(AI) 혁명의 한복판으로 진입하고 있는데 북한도 아마 조바심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그런 점에서 AI를 중심으로 한 과학기술 협력 분야가 남북 협력에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일성 대학의 컴퓨터 공학과에서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는데 상당한 수준”이라며 “남이나 북이나 아이큐(IQ), DNA는 같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덩샤오핑의 ‘과교흥국(科敎興國·과학과 교육으로 나라를 부흥시킨다)’ 전략을 따라가고 있다는 게 정 후보자의 설명이다.
정 후보자는 “북한이 AI분야에서 남한 또는 국제사회와 협력하려면 북미 관계 개선이 관건”이라며 “김정은 위원장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