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국회는 14일 강선우 후보자를 비롯해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각 상임위원회별로 진행했다. 여야가 가장 강하게 충돌한 것은 단연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였다.
통상 현역 국회의원를 겸하는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무사통과’ 코스로 인식돼 왔지만, 강 후보자는 보좌진 갑질 논란으로 야당으로부터 제1 낙마 대상자로 지목됐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의 피켓 시위를 뚫고 회의장에 들어선 강 후보자는 “상처받았을 보좌진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며 “제가 부족했던 점은 더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배경훈 후보자 청문회에선 여당의 방송 3법 강행 처리에 대한 야당 의원들이 ‘최민희 독재 아웃’, ‘이재명은 협치하라’는 피켓을 들고 항의한 문제를 두고 여야가 충돌하며 회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여당 의원들이 ‘내란 정당 아웃’이라는 피켓을 내걸며, 과기정통부 장관 청문회는 정쟁으로 얼룩졌다.
민주당은 후보자들의 해명으로 논란이 일단락됐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야당의 도 넘는 국정 발목 잡기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후보자들이 김민석(국무총리) 스타일 침대 축구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주간이 시작된 가운데, 여야는 16일 열리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또다시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학교 총장 출신인 이 후보자는 논문 중복게재, 제자논문 표절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