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경위들에게 국회법에 따라 국민의힘 피켓을 뗄 것을 지시하자 김장겸(왼쪽부터), 박정훈, 박충권, 이상휘 의원이 항의하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최민희 독재 OUT' 피켓 논란으로 오전에만 두 차례 파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14일 오전 10시 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위한 전체회의를 소집했으나 약 7분 만에 산회를, 다시 열린 회의에서도 오전 11시 36분쯤 정회를 선포했다.
이날 갈등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장 노트북 앞에 '최민희 독재 OUT', '이재명은 협치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붙이면서 시작됐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중심으로 하는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이 지난 7일 민주당 주도로 통과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에서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과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 진행에 방해된다며 질서 유지를 위해 피켓 제거를 요구했으나, 국민의힘은 거부했다.
최 위원장은 국회법 145조(회의의 질서유지)를 근거로 7분여 만에 산회를 선포했다.
1시간 뒤인 오전 11시20분 전체회의가 다시 개회됐으나 여야 공방이 다시 심화하면서 10여 분만에 다시 정회됐다.
최 위원장은 재차 피켓 제거를 요구했으나 국민의힘에서 반발하자, 국회 경위들을 불러 피켓을 떼어낼 것을 요청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손 떼라", "이게 독재다", "(경위들에게) 물러서라" 등 목소리를 높였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장관 후보자 청문회인데 '최민희 독재 OUT' 피켓을 붙이면 뭘 보라는 거냐"고 지적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선진화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여당 간사인 김현 민주당 의원은 "(피켓 퍼포먼스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했으면 충분하다 생각한다. 이게 회의 방해 아니면 뭔가"라며 "야당은 충분히 의사 표명을 했다"고 주장했다.
소란이 계속되자 최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한 후 퇴장했다. 과방위 전체회의는 오후 1시 속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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