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대장동 변호인’ 조원철 법제처장 임명에 “능력 인정 받은 법조인”

정치

이데일리,

2025년 7월 14일, 오전 09:15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대장동 변호인’ 조원철 변호사를 법제처장에 임명한 가운데,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조 처장이) 법조계 안에서도 워낙 평이 좋은 분이다. 능력도 인정받았고 적임자였기때문에 발탁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총리 오찬 주례 회동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우 수석은 14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조 처장을 임명한 것을 놓고 야당에서 ‘보은 인사’라고 문제제기를 한 것에 대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관련돼서 변호인단에 포함된 분이 워낙 많다”면서 “그분들이 대통령의 법률자문을 맡았다는 이유로 공직에서 배제해야 하는 것이냐고 하면 저는 적절하지 않다”면서 “자격이 없는데 직책을 맡았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충분한 능력과 자질이 있어 우선시해서 등용했다면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오늘(14일)부터 진행될 이재명 정부의 내각 인사들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선 대통령실 내에서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있다. 우 수석은 “각 후보자들에게 제기된 의혹을 점검한 후 해당 후보자 측에 입장을 들어본다”면서 “TF팀은 사실인지 아닌지, 아니면 과장된 것인지를 확인하고 이런 판단을 해서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팀”이라고 했다. 이어 “때로는 후보자 전원에게 인사청문회에 임하는 태도 등의 것들에 대해서 조언도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부 후보자들을 중심으로 ‘갑질 의혹’과 ‘논문 표절 의혹’ 등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 수석은 “과거에 낙마했던 후보자들과 비교해 볼 때 어떤 수준인지를 점검해 보고 있다”면서 “‘청문회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문회가 끝난 후 여론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우 수석은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이 대통령에게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정보를 모아서 보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께서 (후보자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과 그 의혹에 대한 반응을 체크하고 있다”면서 “매일 일일 상황 보고를 하는 것은 아니고, 일주일에 한 두어 번 정도 모아서 보고드린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이번 주부터 유럽연합(EU)와 프랑스 등에 특사단을 파견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이 제외된 것을 두고 우 수석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나라들은 해당 당사자 국가와 면담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특사단은 당사자 국가 일정이 확인된 나라부터 발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이 특별감찰관 추천을 의뢰받겠다고 한 것은 스스로 먼저 밝힌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우 수석은 “대통령께서 특별감찰관을 도입하겠다고 한 것은 대통령실이 직접 감시받자는 취지”라면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신선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건의를 드린 게 아니라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꺼냈다”면서 “조만간 특별감찰관이 임명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이 전통시장과 식당 등을 찾으며 국민들과 접촉면을 넓히는 것과 관련해 “매주 이런 행보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허락되면 매주 하신다고 한다”면서 “예를 들어 지난번에 직원들하고 같이 가셔서 식사한 것은 며칠 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니다.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현장을 많이 방문해서 국민들과 소통하겠다고 하는 의지의 반영”이라고 했다.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