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상호 정무수석이 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총리 오찬 주례 회동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4일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를 맡았던 조원철 변호사가 신임 법제처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법률 자문을 했다는 이유로 공직에서 다 배제해야 하느냐. 그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야당에서 사법 방탄, 보은 인사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변호인을 맡았지만 충분한 능력과 자질이 있고 그 자질과 능력을 우선시해서 등용했다고 보면 큰 문제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13일) 신임 법제처장에 조 변호사를 임명했다. 조 변호사는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자 대장동 사건 등 변호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조 변호사의 발탁을 두고 "국민의 눈높이를 무시하는 보은성 인사"라며 즉각 반발했다.
우 수석은 "대통령과 관련된 사건이 워낙 많지 않았느냐"며 "대통령과 관련돼서 변호인단에 포함된 분이 워낙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법제처장이) 자격이 없는데 대장동 관련 혹은 대통령 관련 변호를 맡았기 때문에 그 직책을 맡았다면 문제가 되겠죠"라며 "법제처장 되신 그분은 워낙 법조계 안에서도 평이 좋으신 분이더라. 능력도 인정받고 적임자였기 때문에 발탁된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 인사청문회TF에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우 수석은 몇몇 장관 후보자의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의 기준에 맞나 안 맞나 보는데 어떤 경우는 국민들 눈높이에 안 맞는 일이 있었구나 하는 그런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낙마했던 후보자들과 비교해 볼 때 어떤 수준인가를 점검하고 있다"며 "청문회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청문회가 끝난 이후에 국민 여론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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